내가 가 본 곳

지리산 백무동에서

파워맘 2013. 8. 9. 07:54

8월 5일 월요일이라 조형도예의 수업이 있지만 기다리고 고대하던 지리산 백무동을 가는 기회이기에 과감히 결석을 하고 백무동으로 향했다.

택시 - 지하철 - 고속버스를 바꿔 타며 동서울 터미널에 가서 미리내와 꿈마루를 만나 점심을 먹은 후 백무동행 시외버스에 올랐다.

한강의 모습과 서울의 우뚝 솟은 빌딩을 뒤로하고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함양에 3시간만에 도착. 그리고 1시간 20분간을 더 달려 지리산 백무동에 도착 죽비님을 만났다.

 

먼저 옥수수를 간식으로 먹으며 서로 소개의 시간. 산 줄기를 바라보며 정겨운 빨랫줄이 있는 백무동에서 8명의 2박 3일간 일정이 시작되었다.

 

하늘을 바라보니 잠자리가 줄에 나린히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고 까마귀 3마리가 깍깍 거리며 뒷뜰의 나무에서 부지런히 비행 중이다.

 

 

점심때 출발 했지만 워낙 거리가 있는지라 어느덧 저녁 시간.

 

전라도 방장인 로즈마리님이 준비해 온 오리고기와 삼겹살이 지글지글 구워지고 죽비님의 산나물과 죽순이 오르니 진수성찬.

소주, 맥주, 막걸리, 영지로 담근 술 등이 우리의 2박 3일의 즐거운 백무동에서의 잔치를 흥겹게 해주고 어둠이 밀려오니 하늘의 별들도 우리의 잔치에 동참을 하고.

저녁 식사 후 주변 산책에 나섰다.

쓸쓸함이 가득한 백무동.

지금이 휴가 최적기이건만 너무 쓸쓸하기에 이 곳의 경제에 대한 염려가 되고.

낙숫물 소리 들어가며 백무동의 밤은 깊어 갔다.

8월 6일 새벽 5시.

죽비님은 벌써 깨어 인터넷 중이다.

오늘 아침은 꽁치 묵은지 찌게로 마련했다.

  

반찬은 여럿이 준비한지라 종류가 다양했고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는 식사시간이였고~

참치통조림과 김, 김치를 썰어 넣고 산행을 할 때 먹을 주먹밥도 준비하고~~

 로즈마리님은 남편분과 함께 뱀사골로,

미녀 4인방인 빛고은, 보연, 미리내, 꿈마루는 계곡 쪽으로 올라가 산행과 수영을 겸하기로

그들이 떠난 후 인터넷도 하고 낮잠도 자고 죽비님의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것도 돕고 이불과 벼게 널고 걷는 것도 쬐끔 같이하고 

(전 족저근막염이라서 산행 못했어요. 4시간이나 걸린다기에)

나름 한가하게 힐링의 시간을 보낸 후 죽비님은 선식, 난 김치비빔밥으로 점심도 먹고

오후시간.

미녀 4인방이 벌써 왔네.

할 일이 없어서 빨리 왔다고

계곡엔 물이 너무 차가와서 5초 이상 발을 담글 수가 없었단다.

그러니 여기가 이 폭염에 천국인거지

숲이 우거진데다가 그리도 차가운 계곡의 물이 시원한 공기를 만들어 주니까.

 

 숙소 아랫쪽의 계곡에 가 보았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의 모습

 

이렇게 물소리 바람소리가 싱그러운 백무동에서의 2박 3일

 

 

예쁜 백무동의 길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계곡의 물소리에 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고

죽비님의 '가정집 민박'에는 정겨움이 가득하다. 

백무동.

언젠가 다시 올 날이 있으리라 다짐하며 안뇽!

죽비님!

매우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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