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날이 장날.
이런말 들어보셨죠?
제가 바로 이런 경우. 함양으로 가는데 마침 장날이라네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이렇게 여린 상추 모종을 만납니다.
그 옆에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잡화코너~
그리고 콩국과 묵, 두부를 파는 아낙의 바쁜 손길을 만났습니다.
그 옆에는 마치 연안부두에 온 듯 착각할 정도로 싱싱한 생선이 반기네요.
화초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며 화려함을 더하고.
더우면 이걸 쓰라는 듯 모자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선 보입니다.
엣 추억에 잠기게 하는 크고 작은 됫박도 있고
신선한 해산물이 장터에 온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빗자루!
예전엔 이런걸로 청소 했었는데~
그 옆엔 무시무시하게 시퍼렇게 날을 세운 낫이 보이네요.
과일과 채소들도 우릴 반깁니다.
모두 넘 싱싱해 보입니다.
죽제품을 구경하는 동안 깻잎을 사는 미리내.
자꾸 하나 더 사라는 할매의 말을 물리치지 못하고 깻잎 한보따리, 그리고 부추까지 두 단이나 샀네요. 그리고 이걸 언제 하느냐고 고민을 합니다.
전 장날 가는걸 여행이라 생각하고 많이 다녔는데 나름 노하우가 생겼답니다.
과일이나 파, 양파와 같이 금방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것만 사는거지요.
처음엔 배추, 무우, 오이, 깻잎 등등을 사 와서 그 놈을 처리하느라 고생 꽤나 했거든요.
살아있는 꽃게가 '나 게장용 이예요' 하고 있고 옆에서는 홍합이 지도 싱싱하다고 외치는 듯 합니다.
반찬가게도 있네요. 도시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편리함으로 이곳 까지 진출했나 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우린 '대어 횟집' 이라는 곳에 가서 1인당 만원짜리 물회랑 갈치구이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물회는 물회 한사발에 국수 한 접시 가득, 그리고 밥까지 한공기 포함이고
갈치구이는 1인당 4도막이나 갈색으로 맛갈나게 구워져 나왔습니다.
맛있게 먹고 5분 거리인 함양시외버스터미널로
함양지리산고속버스를 타고 함양을 떠나며 '함양산삼축제'가 오던 날에 끝이 났음을 아쉬워 합니다. 산삼 한 뿌리 먹어보는건데~~
중간 경유지인 안위의 수로와 서상의 모습도 담아 봅니다.
드디어 한강과 빌딩이 나타났습니다.
동서울 터미널이 눈 앞입니다.
이렇게 가는 날이 장날의 '함양 5일장'을 보여드맀습니다.
재미있으셨죠?
댓글은 필수~~
칭찬은 선택~~
이게 인터넷 예의랍니다. 호호호~~
'내가 가 본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창원)이야기 - 2 (0) | 2013.08.26 |
---|---|
창원 통영에서 (0) | 2013.08.25 |
함양'상림' 이야기 (0) | 2013.08.09 |
지리산 백무동에서 (0) | 2013.08.09 |
백두산 여행기 - 5 마지막 편 (0) | 2013.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