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폭염의 여름이 가고 있는 8월 어느 날.
친구의 초대로 창원행 시외버스를 타려고 인천 터미널에 갔다.
첫차인 7시 40분 마산행 표를 끊고 30분이란 시간이 남아 주변을 돌던 중 보인 것
그렇다.
세상 사람 모두가 나를 포기하여도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귀한 글귀.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파 찍어 올리고~~
내 모습도 함께 인증샷 올리고 창원(마산)으로 고고씽~~
4시간 20분이나 걸려 도착한 마산 시외버스터미널.
갈향과 로즈를 반갑게 만나 갈향의 집으로
어쩜 그리도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 되었던지
갈향 자신이 말한 <살림은 끝내주게 잘 한다>가 결코 괜한 자가발전이 아님이 증명되고
간단하게 준비했다는 점심이 진수성찬이니 이 어인 횡재인지 ㅎㅎㅎ
드디어 예정된 통영으로 출발.
우선 판자촌에서 벽화마을로 변신한 동양의 몽마르뜨 동피랑 마을로~~
담벼락에도 축대를 쌓은 콘크리트 벽에도 그림들이 있고
동피랑 마을의 올라가는 길 모두가 벽화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데
이 곳에서 사진 찍기에 몰두하고 있는 이쁜 여인네들 - 멋져부러~~
이어서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중앙전통시장과 그 옆에 있는 통영 어시장으로~~
찜 요리를 할 반짝반짝 윤이나는 갈치 두 마리와 횟감으로 바다의 미녀라는 참돔 한마리를 구입(우럭은 덤) - 침 꿀꺽 넘어가는 소리 ㅎㅎㅎ
이어서 남망산 조각 공원에도 들르고, 바다와 맞닿아 있는 문화 마당에서 거북선도 보고~~
드디어 금호 마리나리조트에 도착
손녀와 함께 진주에서 달려온 연희를 반갑게 만나고~~(인증샷을 못 찍었네 ㅠㅠㅠ)
이렇게 멋진 리조트에 조식뷔페도 있고 바베큐도 있지만 우린 갈향이 준비한 더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기에 패스~~
~멀리서 본 충무 마리나리조트(저 멀리 높은 건물)
아직 시간이 이르기에 저녁을 먹기 전 케이블카를 타기로 하고 간 곳
미륵산 정상 가까이 올라가니 시원하고 다도해가 가까이에 즐비하니 있다.
폭포물 속에 있는 자그마한 항아리에 돈을 던져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곳이 있고, 먹거리 볼거리도 있는 케이블카 1층에 있는 전망대(2층이 케이블카 타는 곳)
그리고 그 곳에서 본 다도해의 모습들
섬이 많아 다도해라고 하겠지 정도로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 다닥다닥 많은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있을 줄이야!
수십개의 섬이 하나의 섬처럼 걸어다닐 만큼 가까이에 있는 다도해의 풍경은 감탄 그 자체이며 하늘의 구름까지도 너무 예쁜 모습으로 우릴 반겨준다.
다도해의 영상에 흠뻑 취한채로 리조트에 가니 어느덧 저녁 시간
손녀가 다리 아프다고하여 케이블카에 동행을 못한 연희가 저녁밥은 해 놓고.
감자를 숭덩숭덩 썰어넣고 한 갈치찜과 참돔의 생선회로 한 저녁시간은 즐거움이 두배~~
오가는 술잔 속에 우정이 무르익어간 저녁나절.
술에 약한 로즈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그리고 연희는 저녁 9시 쯤 다시 빗속을 뚫고 진주행
나머지는 뭐 했게요?
일급 비밀이지만 우리 범방 친구들에게 고백하자면~~
야밤에 리조트 밖 포장마차에서 생맥주 홀짝거리며 라이브 음악 감상 하면설랑 한껏 20대 시절로 돌아갔다나 뭐라나~~~
아! 참!
제가 이곳 남해까지 비를 몰고 온거 아는지?
인증샷 올립니다.
어때요?
저 파워맘 맞지요?
이렇게 꼭 필요할 때에 힘쓰는 여인네. 저 파워맘이라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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