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9일
아침 조식 후 7시 출발하기로 한 날.
한데 오늘은 두 가정 5인 팀이 늦장을 부려 7시 20분에 출발.
긴 버스 여행이 시작됬다.
이 호텔의 조식은 참으로 다양하다.
죽이 3가지, 밥도 2종류, 빵은 4가지, 그 외의 반찬도 너무 다양하다.
한데 왜 그리 짜게 요리 했는지 가져와서 못먹게 되는 것이 많아 낭비를 하게 되어 마음 편하지 않았다.
오늘 가는 곳은 고구려의 두번째 수도였던 집안(국내성)
압록강변에 있는 '오녀봉'을 바라보며 그에 대한 이야기 듣기
'오녀봉'은 본래 황금색 이였는데 여자로 태어난 것이 한이 되어 검은색으로 변했다고
이 시절 바위로 여러 가지 성도 쌓고 건물을 짓는데 이용했는데 바위를 옮기는 방법은?
겨울에 계곡물이 얼었을때 산 위에 있는 돌을 깨서 아래로 미끄러뜨려 옮기었다니 그 비상한 아이디어에 놀라울 지경.
집안시는 427년간 고구려의 2번째 수도였던 곳.
가장 유명한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곳이다.
또한 광개토대왕의 능과 장수왕능도 있고.
두번째 수도인 국내성은 장수왕 대에 수도를 평양으로 옮기었단다.
한데 수도를 옮길 때마다 왕이 좋지 않은 정치를 하여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하자 그 원성을 잠재우고자 옮기었다고.
<유리왕 - 졸본성에서 국내성으로>
<장수왕 - 국내성에서 평양으로>
먼저 간 곳은 장수왕능.
한데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으니
장수왕은 가장 오래 집권을 한 왕으로 78년간 재위를 하였고 98세에 사망하였단다.
장수왕능은 1000여개의 화강암을 7단계로 쌓아 올린 것으로 왕의 시신은 5번째에 안치를 했고 그 형태는 피라밋 형태이다.장수왕의 이름은 '거련'
다음은 광개토대왕비로
광개토대왕비는 아들인 장수왕이 사망 2년 후에 세웠는데 광개토대왕은 31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 17년밖에 재위를 못했단다.
광개토대왕비에 새겨진 것은
고주명의 건국사,
유리왕의 천도,
광개토대왕의 영토확장,
장수왕에게 한 생전의 교시(유언장) 등이 적혀 있다고.
드디어 광개토대왕비에 도착
한데 이게 웬 일이래?
방탄유리에 사방으로 꽉 막혀있고 안에서는 사진도 찍을 수 없다고 하네.
밖에서의 사진은 방탄유리가 얼비추어 희미한 모습맊에 나타내기기 않았으니ㅠㅠㅠ
<광개토대왕비를 알리는 머릿돌과 광개토대왕비 가는 길을 알려주는 돌>
이어서 간 곳은 광개토대왕 능.
광개토대왕의 이름은 '담독'
가장 고구려 영토를 넓힌 왕으로 불리우는 왕이다.
한데 능의 모습 좀 보소?
이게 웬 일?
비석은 쓰러져 있고 능은 아래로 내려앉아 야산의 모습이 아닌가?
거기다 관광객들이 오르는 계단까지 만들어 놔서 하루 수백명이 밟고 올라가니 그 능이 더욱 내려앉는게 가속화 되는 듯한 느낌.
난 차마 올라갈 수가 없었다.
가까이 가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았지만 고구려 역사를 배울때 가장 위대한 왕으로 여겨진 광개토대왕능의 모습에 차마 그 곳을 밟을 수가 없는 마음.
아랫쪽에서 서성이며 일행을 기다리는데 반대편 강 건너에 북한땅이 보인다.
민둥산인 북한 남경시의 모습이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북한의 확연히 다른 모습에 또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수많은 남한 사람들이 중국에 돈을 쳐들여가며 백두산을 보고 북한 땅을 보아야함이 너무 속상하다.
광개토대왕능을 올라간 일행들이 내려 온 후 사진 전시실로 이동
연도별로 그 때의 모습을 나타내주는 자료가 있음이 다행이다.
언젠가 복원을 할 수도 있을 테니까.
제대로 된 광개토대왕비도 이리 보일수 있음을 감사히 생각해야지
한데 그 곳엔 사진과 같이 아래로 나뭇가지가 쳐진 신기한 식물이 가로수로 있다.
늘어진 이 나무는 '누름나무' 라고
오늘 점심은 특식으로 '묘향산'이란 북한식 식당에 갔다.
이 곳은 음식을 먹으며 북한 여성들의 공연도 있다고.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들어서니 북한의 술을 소개하고 있다.
소주, 맥주, 과일주 등 다양한 술 술 술.
<북한식 음식과 무대 - 공연 중 사진 촬영금지라서 공연 전 무대 모습만 보여드립니다.>
우리 돈 2만원이나 하는 음식이기도 하고 우리의 음식이기도 하기에 가장 맛있게 먹은 듯 하다. 김치, 보쌈, 가지찜, 계란찜, 된장국, 인절미, 냉면 등 너무 맛있게 먹고 공연을 보기 위해 대기.
한데 왜 이리 안하고 있는걸까?
알고보니 이 곳에 서빙하는 아가씨들이 공연도 하는데 손님이 많이 들이닥치다보니 서빙하느라 바빠 공연을 빨리 시작하지 않은 것.
드디어 공연.
먼저 '반갑습니다' 로 신나게 키보드와 키타, 드럼이 함께 하는 공연.
다음은 고향의 봄으로 관광객들이 눈물을 적시게 하고 , 꼭두각시춤으로 많은 박수를 받더니 이어지는 건국시대.
그리고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 찬양곡을 신나게 외치었는데~~
난 멋도 모르고 박수를 치고 있었는데 옆에서 그만 하란다.
왜? 라고 하니 가사를 들어보라고
이크! 난 몰랐네
그러고 보니 주변의 분위기 싸해져 있다.
그래도 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 가요를 게사까지 하여 자기네 수령님 찬양의 곡으로 뽑아내는데~~~
뭐야?
2만원이란 거금을 내고 왜 우리가 수령님 찬양의 노래를 들어야 하느냐고?
그렇지만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이는 할머니들을 보며 실향민이였다면 분명 대단한 공연이였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됬다.
공연이 끝나고 그 곳을 나와 단동행, 5시간 버스투어다.
가는 길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북한의 모습 망원경으로 보기
이 곳에서 사진도 찍고 1000원 내고 망원경으로 북한의 모습도 보았는데 썰렁하니 똑같은 건물 몇채가 다 였으니
어쩜 계속 보아도 민둥산에 낮은 막사 정도만 보이고 있으니 북한의 실상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곳은 강폭이 좁아 중국과 가장 가깝기에 북한 사람들이 수영을 하여 도강을 시도하는 지역이라고
2시간 버스 이동 후 잠시 정차
취즈: 이게 뭘까요?
네 . 화장실 맞습니다.
화장실의 모습도 이렇게 예술이네요.
또 하나! 그 향기가 이 지역에 다닌 화장실 중 최고였답니다.ㅠㅠㅠ
윗쪽만 잡아본 구도는 더욱 멋진 모습이지요? 그 옆엔 이렇게 예쁜꽃도 있어요.
또 다시 버스로 달리기.
멀리 '호산장성' 이란 곳이 보이고 그 뒤로 만포강이 흐르는 곳.
만포강가에는 만포마을이 있고 호산장성으로 올라가서 보면 세 곳 빙산마을, 의주군, 삭주군 이 보인다고.
또 선조가 울음을 터트린 곳 '통곡산(통곡동)'이 있는데 평안북도 의주군 빙산마을 이라고
단동에 가까이 이르러 저녁 식사 전 보트를 타기로 했다.
위화도 마을 안 쪽 강계곡 깊숙히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곳으로 아이들이 관광객이 주는 달러를 주우려고 오는 곳 이란다.
구명조끼를 입고, 1달러씩 돌에 묶거나 비닐에 넣어 준비 후 보트를 탔다.
이 곳을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중국의 보트 운영자와 북한 군인들의 짜고치는 고스톱의 형태란다.
우리가 그들에게 담배를 건네고 돈을 건네는데 담배를 보트 운전자가 판다.
그럼 이 담배를 받은 북한군인은 자기들끼리 나누어 피거나 중국 보트운전자에게 도로 반 값에 되팔아 북한군인끼리 이 것을 나누어 갖는다고
북한 동네 가까이 가니 저 높은 곳에서 아이들이 우리 보트를 보고 뛰어오고 있다.
가까이 다가 왔을때 돌에 고정한 달러를 던져주니 제빨리 집어들고 다시 위로 뛰어 가는데
그 뒤를 총을 든 군인들이 따라가고
너무나도 가슴아픈 광경이다.
얼마를 가니 여군이 정찰 중인 모습.
불러도 전혀 미동 없이 제 갈길을 가는데 일행 중 담배를 건네니 받은 후 손을 밑에다 두고 살짝 흔들어 줬다고
중간에 관리하는 쪽배에도 1달러 주어야 했으며 저 건너편 위화도엔 주민들이 삼삼오오 있고 소, 염소, 등 동물들도 보인다.
그렇게 북한 주변을 보트로 한바퀴 돈 후 저녁 식사,
오늘 저녁은 삼겹살 구이
전에 갔던 장어는 안 나오는 장어마을집이다.
지글지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 어찌나 더운지 조금 먹은 후 깍뚜기에 후다닥 밥 비벼 먹고 뛰어 나왔다.
그리고 숙소인 단동국제호텔에 투숙.
얼른 샤워를 하고 쉬려는데 나오라는 호출!
나가 보니 최이사님과 친분이 있는 가이드가 남편 아들과 함께 와 있다,
우린 앞의 노상에서 쇠고기 꼬치와 닭꼬치로 융숭한 대접을 받은 후 오늘을 마감했다.
백두산 여행기 - 4 끝
마지막 편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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