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30일
어제 투숙한 단동국제호텔은 3성급.
그래서인지 드라이기도 없고 물도 아주 작은 것. 크리넥스도 없고~
그나마 우린 이정도지 다른 방엔 아예 물도 없었단다.
모닝콜도 생략. 정말 제멋대로의 호텔이네?
오늘은 7시 조식. 23층의 빙빙 돌아가는 스카이라운지인데 이도 안 돌아가고 스톱상태.
오늘은 모처럼 늦은 9시 출발이다.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쉬려는데 나오란다.
전날 다른 팀에서 왜 하이원 팀이 말하는대로 일정이 바뀌냐고 불평의 소리를 했기에(일정을 좋은 것 추가 했는데 그것도 모르고) 우리 팀만 압록강 가에 가 보자는 것.
걸어서 15분 정도 가니 압록강이다.
가는 길에 신호등을 보니 숫자가 있다.
빨간불에도 마찬가지
이런 숫자가 있으면 가야하는지 서야하는지를 미리 가늠할 수 있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우리 나라는 보행자용 파란불에만 숫자가 있는데......
강가엔 산책하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몸을 씻는 사람도 있고 빨래를 하는 할배도 보이고~~
요즘 중국엔 수영 붐이 일고 있는데 대부분 동아리 활동으로 강에서 수영을 한단다.
지도자급의 품격 있는 분들(배가 나온 인민들)이 많은걸 보니 꽤 잘 사는 부류의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는 듯
강 윗쪽엔 물을 끄는 관을 연결하여 샤워시설도 갖추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보는데서 사워하고 옷도 갈아입고 ㅎㅎㅎ
좀 더 가니 이번엔 제기차는 사람들의 모습.
앞으로만 차는게 아니라 뒷꿈치로도 차는 모양이 제법 재미있어보여 나도 함께 해 보았는데 자꾸 헛발질로 웃음거리만 만들고 말았으니~~
다시 호텔로 돌아와 전용버스를 타고 간 곳은 금강산공원.
일만이천봉인 금강산은 쇠금자를 쓰는데 이 금강산은 비단금 자를 쓴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속에서 금강산 공원 산책.
후텁지근하고 끈끈함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데 경치는 좋다.
이어서 간 곳은 '항미 원조 기념관'
즉 말하자면 육이오 사변때 중공군이 인해전술로 북한을 도왔다는 이야기다.
입구에 들어서자 모택동과 김일성이 악수하고 있는 커다란 동상이 보이고~~
그 때 미국을 용감하게 무찔렀다는 자랑거리를 잘 꾸며 놓은 전적지 박물관 정도랄까?
모택동은 우리가 미군의 도움으로 북한을 밀고 올라가자 무궁무진한 군사를 보내었고 그 것은 중국의 너무 많은 인구을 추려내는 작전 중의 하나였다는 속설설도 있을 정도였고
그로 인해 우리 나라는 부산까지 밀려려 갔으니~~~
여기저기 우리 나라를 물리쳤고 미군을 포로로 잡았으며 승전 했다는 이야기
김일성의 중국 인민군 찬양의 휘장들도 있고
그 때 사용한 기차도 외부에 전시되어 있다.
점심 식사 후 유람선을 타러 압록강 가로 갔다.
첫날 지나가면서 보았던 압록강 철교가 보인다.
주룩주룩 비가 오는 중임에도 유람선에 올랐다.
빗 속에 바라보는 북한의 풍경은 더욱 처량하게 보이고~~
"망원경 천원" 하고 외치는 아줌마의 유혹에 빌렸으나 이내 반납 - 볼 거리가 없다.
반대편 중국쪽은 이리도 건물이 우뚝우뚝 솟아 있건만 - 너무 차이나
배가 방향을 바꾸자 망원경 아줌마는"북한 진짜돈 만원" 을 외친다.
아이들을 대동한 팀들이 여럿 북한돈과 연필 등을 산다.
나도 아이들에게 줄 신기하게 휘어지는 연필 5자루를 천원에 샀다.
이어서 비 내리는 단동항에 도착.
이젠 가이드와의 이별이다.
친절하고 당차고 귀엽기도 했던 오봉영 가이드.
그 당참이 너무 예뻤고 두 나라를 오가며 사는 지금이지만 좋은 날이 오리라 생각이 드는 아가씨였다.
빨리빨리 수속을 마치고 단동훼리에 오르니 2시 50분.
덕분에 사람 많아 북적이는 입국전쟁은 치루지 않았다.
경험 많으신 최이사님 덕분에 마지막까지 우린 편하고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었으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
5시 30분 드디어 인천을 향하여 출발.
곧 이어서 석식.
우와!
얼큰한 육개장이다.
가장 많이 떠논 밥을 가져와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모두 아주 맛있게 먹었다.
2만원이나 주고 먹은 북한 특식보다 육개장이 더 맛있었다고 난 말하고 싶다.
워낙 육개장을 좋아하다보니~~
잘 자고 다음날 조식
요렇게 맛있는 반찬과 오렌지 쥬스까지
이어서 인천항에 도착
바이바이~~
여행 즐거웠구요. 다음 여행까지 안녕!
백두산 여행기 마지막 5편 끝입니다.
휴우~~ 숙제 다 해서 가벼운 마음이네.
<참고로 여행 준비 안내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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