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0일
아침 조식 후(조식 가능 시간은 6시 - 10시까지) 8시 30분 출발.
오전엔 망고 농장과 갖가지 체험활동이다.
가는 가는 길에 길거리 음식'부코파이'를 쏘신 김태원 가이드님!
(코코넛 열매로 만든 맛있는 피자 모양의 먹거리)
우리의 4박 5일 여행에서 큰 행운은 쪼이고 빼내려 하지 않는 가이드님을 만난 덕
보통 가이드 들이 옵션에 혈안이 되 있고 쇼핑에서 물건 안 사면 삐짐으로 여행객들의 맘을 불안케 하는데 김팀장님은 유유자적 여유로우시다.
옵션을 안해도 그냥 패스, 물건을 안 사도 표정 변화 없이 친절히시며, 우리의 식사에 신경을 잘 써 주셔서 가져간 김치나 김, 고추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으니 이 얼마나 큰 복인가?
버스 이동 내내 멈추지 않는 설명으로 우릴 감동 시키고 팔리핀을 이해하는데 큰 도음을 주셨다.
필리핀은 동 서 남 북이 뚫링 섬나라이며 가족수는 보통 8~10명이라고 그 원인은 카톨릭교의 나라라서 낙태가 금지되어있기 때문.
평균 수명은 63,3세.
그 이유는 기후적 영향, 음식습관 때문 이라고(너무 덥기만 해 야채가 비싸기에 쌀과 돼지고기, 닭만 먹어 고혈압 당뇨환자가 많음)
그래서 인구의 40%가 15세 미만이라고 한다.
인삿말은 <쌀람 마뽀 - 고맙습니다> 이며 모국어는 따갈로그어로 스페이인어와 흡사하단다.
그 이유는 스페인 지배의 세월이 336년이나 되기 때문일 거라고 한다.
노는 것을 좋아해서 일하는 날도 놀려고 뺀질대고, 노는 날은 목숨걸고 놀며, 잘때도 시간 쪼개서 노는 민족이란다.
먹는 것 걱정 없고(열대 과일에 3모작 농사), 옷이나 집 걱정 없으니(춥지 않으니) 실컷 놀아도 큰 지장이 없단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보기 힘든 모습은
1. 뛰어다니는 개가 없고(개도 더우니 슬슬 다님)
2. 인상쓰고 다니는 사람도 없으며(웃기를 잘함)
3. 신호등이나 횡단보도를 보기 힘들다고
그리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1. 무단 횡단
2. 음주 운전 가능
3.차량제한이 없이 계속 늘어 교통체증이 너무 심한 도시란다.
그러나 사고는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규제와 신호등이 없기에 서로서로 방어운전을 하기 때문 이라고.
드디어 망고 농장 도착.
그런데 아쉽게도 망고는 한 달 전에 다 따서 지금 매달려 있는 것이 없다.
현지 한국 지배인님의 설명을 들은 후
<여행객 환영 플랑카트와 전속 모델의 백만불짜리 웃는 모습>
쑈 관람 시간
먼저 조용필의 노래 '여행을 떠나요'로 흥을 돋군 후 저들의 민속춤 두 가지를 선 보였다.
대나무 춤은 여행객들에게 즉석 가르쳐 준 후 함께 하는 시간도 갖고.
이어서 체험의 시간.
먼저 불 피우기 체험으로 대나무를 엷게 깎아 소시게로 하여 빨리 문지르기로 불 피우기.
이들은 2분여 만에 불을 피우며 직접 해 보란다.
용기있게 손들고 나가 '파워맘! 파워맘!' 하는 일행들의 응원을 들으며 열심히 문질러댔지만 실패. 팔이 너무 아프고 힘이 빠져 포기하고 말았다.ㅠㅠㅠ
이어서 남자분 도전, 그리고 내 짝지 꿈마루의 도전이 있었지만 모두 실패.
수월히 할 수 있다면 이런 체험 코스로 넣을 리는 없겠지
이어서 새장에서 모이주기 체험.
곡식을 손 위에 놓고 팔을 쭉 뻗으니 새들이 날아와 모이를 쪼아 먹는다.
그 것도 껍질을 남겨놓고 곡식 알갱이만을(영리하고 귀여운 것들~)
다음은 닭싸움장.
이들 싸움닭은 상대가 피 흘리고 죽을 때까지 싸우기 때문에 보호의 필요가 있다고.
아래의 큰 사진을 보면 닭의 발목에 빨간끈과 파란끈을 묶어 놓았는데 홍팀과 청팀의 구분을 위해서도 이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뿔을 가리기 위한 것도 한 이유란다.
싸움이 끝난 후 다리의 끈을 풀어 보여주는데 약 3cm가량의 뿔이 발목 뒷쪽에 날카롭게 솟아 있다.
이는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싸움닭들은 그리 생긴 것 이라는 것.
사람도 시비를 잘 거는 경우 쌈닭이라 하는데 싸움 닭이 이리 특별한 뿔을 갖고 있음을 처음 알았다.
드디어 점심식사 시간.
망고 농장에서 준비된 부페와 대나무밥으로 먹으며 기타를 들고 테이블마다 돌며 노래를 불러준다(팁 1$은 기본이고요)
아주 감미로운 목소리로 우리 가요, 팝송 등을 들으며 먹는 점심은 맛있다.
요리의 질 보다는 시장이 반찬도 된 샘(아침을 6시 30분에 먹었는데 거의 2시 정도로 늦은 시간에 먹었으니)
그들의 테이블을 돌며 노래하는게 끝난 후 키타맨에게 " G코드를 쳐 줄것을 요구한 뒤 답례로 필리핀의 애국가를 오카리나 연주하여 그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미리 악보를 구해서 연주할 준비를 한 것이 이리 호응이 클 줄이야
망고 1상자(20개)를 80$ 주고 주문 후 드디어 기다리고 고대하던 '팍상한 폭포'로 고고씽.
이동 중 가이드님은 사공에게 주는 팁을 갈때 1$, 올때 1$만 줘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미리 줘도 안 되고 내릴때 각각 줘야지 대표로 한 사람에게 주면(2인 1조로 함) 다른 한 명에게 안 돌려주므로 또 내야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ㅠㅠㅠ
그들이 계곡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안스러워 팀을 만원씩 주는 한국의 맘씨좋은 사람들이 있다보니(천원이 적당한데) 처음엔 고마워했으나 식상한 지금은 버릇이 나빠져서 '만원 팁' 하며 노래를 부르기에 이리 강조하니 명심하라고 수십번 당부.
돈을 갖고 가면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므로 모두 지갑 다 놓고 가고(폭포 맞아야하므로 지갑 두고 가는건 당연한데 숨겨 가져가서 주는 사람 있어 물을 흐려 놓는다며) 가이드가 한명 당 2불씩 준비한 것을 주며 그것만 가져가라고 한다. 무서워 후덜덜~~~
<팍상한 폭포에서 보트 탈 준비와 폭포 맞을 준비 완료>
<폭포 하류의 수상 가옥들 - 빨래가 널려있는 모습>
<팍상한 폭포로 출발 - 이렇게 줄지어 잠깐은 여유롭게 >
<팍상한 폭포의 계곡 오르막을 앞두고 뱃사공님 긴장 - 드디어 고행 시작!!!>
< 발로 밀고 손으로 당기고, 배에서 내렸다 다시 배에 오르고 배를 올려서 바위 틈으로 밀며 올라가기>
가이드님 말씀대로 힘들 때마다 '아유 힘들어! 만원 팁' 이라 했으며 그들이 그 말 안해도 지갑을 가져 왔다면 돈을 주었을것 같았다는 공통된 말들.
어떤 사공은 자기가 아이가 셋이나 되니 만원팀을 달라고가지 했다히니 대단혀~~
우리 나라의 <극한 직업>에도 방송 됬다고 하는데 아무리 어렵다 해도 이보다 더 힘든 일은 없을것 같은 생각이다.
그런데도 이 일을 하고자 경쟁이 심하다니 그만큼 필리핀의 실업난이 심각하다는 이야기겠지.
팍상한 폭포맞기는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1. 배 타고 하류에서 상류로 올라가기
2. 내려서 잠깐 걸어서 폭포 앞까지 가기
3. 대나무 땟목 타고 앉아 폭포 물대포 체험
땟목을 타고 폭포 속으로 들어거는데 무지개가 찬란하다 눈앞에 있는 무지개에 황홀한데 그 위에 또 무지개 - 쌍무지개를 보다니
폭포를 맞으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데 폭포 맞는 순간은 정신이 없어 소원 비는 일 따위의 생각은 절대로 할 수가 없을 지경이였으니
옷은 모두 푹 젖고(폭포로 올라가는 중 반쯤은 젖은 상태였지만) 다시 하류로 내려온 후 탈의실로 가 간단히 수건으로 닦고 준비해간 옷으로 갈아 입었다.
그리고 긴 버스타기
어찌나 막히던지 2시간 30분이면 되는 거리를 4시간 가량이나 기어와서 늦은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널브러졌다.
돈 써가며 맘 아파가며 이게 뭔 고생이여?
마닐라 여행기 - 2 끝
다음 편을 기대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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