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1일
마지막 날이 밝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짐정리와 여행에서의 여러 이야기를 한 뒤 밥을 먹고 체크아웃
9시 30분에 출발해 아시아 최대의 호수 ‘톤레삽’에 갔다.
집에서부터 준비해온 사탕을 장사하거나 구걸하는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기로 하고 챙겼다.
(그러나 아이들은 사탕은 싫고 달러만 요구 ㅠㅠㅠ)
20여분 버스를 타고 간 뒤 배를 타고 톤레삽 둘러보기
톤레삽은 아시아 최대의 호수로 수상촌이 있고, 배에서 생활하며 물건을 팔거나 구걸하는 가족들이 보인다.
처음엔 모르고 손을 흔들었는데 즉시 바구니에 음료를 들고 팔려고 배에 오른다.
뱀을 목에 걸고 있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2명, 그리고 엄마의 옆에는 아기가 누워서 자고 있다.
그들의 특징은 간난아기를 앉고 있어 동정심을 유발하게 하는 것 .
5~6세의 아이가 ‘1달러만 주세요’를 계속 외치며 끈질기게 따라오는데 배의 노를 젓는 것은 아기를 데리고 있는 그의 엄마이다.
이 곳의 노동자들이 하루에 받는 임금은 3~4달러.
그러니 아이들 이용한 구걸은 돈벌이가 훨씬 쉽고 아이들과도 같이 있을 수 있으니 이 직업(?)을 택한 그들이 이해가 가기는 한다.
한데 이렇게 빌어벅던 아이가 커서까지 빌어먹고 살게 될 것임은 생각 못하는걸까?
또한 이 배에는 7~8세 쯤으로 보이는 뱃사공의 조수가 타서 배에서의 잡일을 도와주면서 그 댓가는 손님들에게 안마를 해 주며 1달러씩을 받는것.
중간에 배에서 내려 메기와 악어를 키우는 수상촌에 가서 사진도 찍고 가이드님이 사 주시는 야자쥬스도 마셨다.
이 곳의 옥상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해먹에도 누워보고
여기서도 뱀을 목에 걸고 구걸을 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1달러줄 주면 받고 받은 그 사람에게 1달러를 또 달라고 따라붙어 성가시게 한다.
톤레삽호수에는 수상교회도 보이고
먹을 것과 생필품을 파는 수퍼도 보이고 술과 음식을 파는 곳도 있다.
이 곳은 수상촌 학교로 오늘은 예방주사 맞는 날이라서 아이들이 계속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너무 넓고 광활하여 수평선이 둥글게 보여 동해에 온 느낌을 갖게 하는 톤레삽호수
1시간여 배를 탄 후 출발했던 나루터에 도착
오늘 점심은 우리의 요구로 전날 먹었던 ‘독도’로 가서 김치찌개 먹기.
역시 한국사람은 김치가 제일이다.
난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경옥이 배탈이 나서 먹지를 않아 마음에 걸린다.
오후엔 캄보디아의 아픔의 현장 씨앰립의 작은 킬링필드인 왓트마이에 갔다.
실제 사람 해골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며, 우리 나라와 같은 동족상잔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곳.
실제 그때에 죽어간 사람들의 해골이 가득 담겨져 있는 와트마이.이 곳도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곳곳이 공사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캄보디아이다.
캄보디아의 사원 이 곳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혼을 위로해 주라고 있는 듯
한데 이 곳에는 전날 갔던 망고농장주인과 가이드님이 투자해 파준 우물(펌프)이 있다.
캄보디아의 우물(펌프)은 우리 나라의 것과 생김이 좀 다르다.
아이들이 물 끌어 올리는 체험을 하는 모습
이 곳의 사람들은 맑은 물이 없이 바라이 호수나 톤레삽 호수의 더러운 물을 먹어 각종 전염병과 피부병이 생기므로 우리 나라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우물 파주기 운동을 벌리는 것
다음 행선지로 가는 길에 결혼식장의 모습을 보았다.
역시 신혼을 뜻하는 색은 흰색과 분홍색이 만국 공통인가보다
이어서 3곳의 쇼핑센터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낸 후 박쥐공원에 갔다.
아주 커다란 박쥐가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데 여러 마리가 모여있다.
사진을 찍었으나 워낙 높은 나무에 매달린지라 박쥐의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
이 공원에 있는 씨앰립 지도.
이 곳은 자유여행으로 와서 자전거 투어를 하기 좋은 곳이다.
계속 같은 길을 수십번 만나게 되는 곳으로 길어야 15분이나 20분 정도만 가면 되는 아주 작은 지방이니까.
수끼라는 동남아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었는데 샤브샤브와 국수, 그리고 마지막에 볶음밥을 해 주는데 너무 맛있다.
식사 후 한국형 위락시설 ‘아이스 파크.에 갔다.
발맛사지도 받고 왕코르 유적에 대한 비디오 시청도 하는 찜질방 형태인 이 곳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한국인인 듯 하다.
비행기가 워낙 늦기에 10시 30분까지 있다가 씨앰립 공항으로~~
발권 수속과 면세점에서의 쇼핑
한데 출국신고서를 받으면서도 "완달러" 하고 외친다.
그래서 "와이?" 라고 하며 안 주려고 하니 "빨리빨리 완달러"
그냥 개겨볼까 하다가 멋진 곳 보고 기분좋게 가는 길인데 내 기분만 잡칠것 같아 한장 주면서 '그래 먹고 떨어져라' 속으로 외치기 ㅎㅎㅎ
공항에서의 지루한 기다림
캄보디아는 공항에도 앙코르왓의 벽화 모형이 장식되어 있고 깨끗하고 환하며 비교적 친절하다
배가 슬슬 고파져서 소시지를 넣은 빵을 샀는데 가격이 4달러라서 돈을 꺼내는데 '5달러' 라고 한다. 내가 잘못 봤나 하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팁을 1달러 붙여서 말한 듯.
참 팁 문화가 대단하다. 겨우 4달러 짜리에도 붙이려 하다니~~
그리고 새벽 1시 40분 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
한데 이번에도 내 옆자리와 뒷자리가 3좌석 모두 공석 ㅎㅎㅎ
또 누워서 편안히 왔다,
새벽 7시경 조식으로 나온 카스테라빵과 포도 쥬스하나. 이스타 항공의 조식 너무 초라하다.
8시 15분 인천공항 도착
3박 5일의 여정이 끝났다.
밤에 출발하고 자정이 넘어서 또 비행기를 타는 여행은 너무 피곤하다.
밖의 풍경도 하나 못보고.
그러나 아주 싼 가격으로(왕복 비행기값 정도) 알차게 최고의 문화재를 보고 왔기에 매우 만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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