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8일. 일요일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을 가기 위해 오후 4시 15분경 집을 나왔다.
황열예방접종을 한 증명서가 있어야 캄보디아 입국이 가능하다는 친구의 말에 인천공항에 있는 국립검역소에서 접종을 받을까 하고 일찍 서두르게 된 것
5시에 인천공항에서 경옥을 만나 모두투어에 가서 예방접종 이야기를 하니 우리가 가는 곳은 관광지이기에 상관이 없단다.
6시경 이스타항공으로 가 비행 수속을 하고 면세점으로 이동.
우린 오랜만에 만났기에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 계속 대화의 꽃을 피우고~~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썬그라스 판매점에 가 이것저것 써 보며 아이쇼핑도 하고 예쁜 물건들도 감상하고
드디어 8시 20분경 탑승 시작.
11번의 F좌석으로 앞쪽이며 옆자리에도 탑승객이 없어 만족.
그런데 뒷자리는 아무도 없다.후후후 신나라~~
비행기가 이륙 후 안전밸트를 풀수 있었을 때 얼른 뒷좌석으로 이동,
조금 후 음료서비스 후 기내식이 나왔는데 초밥 조금과 빵 한조각뿐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러더니 음식 판매를 하는데,
사발면 – 3000원, 비빔밥 – 5000원, 담요 15000원, 맥주 3000원, 콜라 2000원, 땅콩 1000원이다. 기내식을 약하게 내 보낸 후 음식을 팔고 담요까지 서비스가 아니고 판매를 하는 비행기는 이스타나가 처음
저가 비행기의 실상이라고나 할까?
컵라면을 사 먹을까 하다가 그냥 견디기로 합의(살이나 찐다고)
노트북으로 여행기를 쓰기 시작하고 식사 후 누워서 자면서 5시간이 지나니 도착 시간이 가까워졌단다.
씨앰립의 지금 날씨는 맑고 기온은 23도, 시간은 11시 56분(우리 나라보다 2시간이 느림)
드디어 씨앰립 공항 도착
캄보디아는 도착 후 공항에서 비자를 받는데 20불과 사진이 필요하다.
한데 팁을 1불씩 급행료로 내야한다고
비자에서 1불, 또 입국 신청하는데 1불 이렇게 공무원들이 썩은 나라가 캄보디아인 것
드디어 씨앰립공항을 나오고 모두투어의 채성수 가이드님을 만나 킹덤앙코르호텔에 투숙한 시각이 새벽 1시 15분(우리 시각으론 3시 15분)
6시 30분 모닝콜, 8시 30분 출발이다.
오늘은 씨앰립의 하이라이트 앙코르왓과 앙코르톰 가는 날
7시 30분경 G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고 준비를 한 후 버스에 올랐다.
먼저 향한 곳은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앙코르왓.
가면서 가이드님께 캄보디아 말 배우기.
안녕하세요는 두 손을 모은 후‘섭섭하이’
감사합니다 는 ‘업꾼’
이 곳 캄보디아는 1975년까지 우리 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였단다.
그래서 6.25사변 이후 우리 나라에 식량도 지원해준 나라라는 것.
과거 크메르 공화국으로 불리운 캄보디아는 계속되는 전쟁과 내전으로 인해 가난한 나라가 되었고 지금은 우리 나라보다 35년이나 뒤진 상태란다.
이 곳은 지반이 약하고 정신적 지주인 앙코르왓보다 높은 건물이 있을 수 없다하여 3~4층이 가장 높은 건물이며, 더 짓고 싶으면 옆으로 늘린다니 베트남의 건물과는 정 반대인 상태.
캄보디아가 세계 1위인 것이 3가지 있는데
1 - 천만개의 지뢰가 묻혀있고,
2 - 유아 사망률이 50%로 가장 높으며
3 - 고아가 가장 많다고 한다.
그래서 관광지나 식당마다 1000원을 달라는 아이들이 몰려오며 갓난아이를 안은 여자들까지도 구걸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앙코르 유적지는 실명제라서 사진을 찍고 이름표를 달고 입장하여야 한다.
매표소에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표를 받은 후 입장
앙코르왓은 총 5.2km나 되는 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단일신을 모시는 세계 최대의 사원이다.
12세기에 지은 것으로 밀림 속에 묻혀 있다가 1860년 앙리무오에 의해 발견 되었는데 물 위에 지은 것이라 몇천년이 지나도 기울어지지 않았다고 하며 솔로몬보다 더 지혜롭게 지었으며, 미켈란젤로보다 더 섬세한 작품이라고 칭송을 받는 곳이란다.
건물의 사방 벽에는 조각으로 부조벽화가 가득한데 왕이 나라를 통치하고 이 앙코르왓을 완성하여 대왕의 경지에 이른 역사를 고스란히 돌벽화로 정교하게 나타낸 것
힌두교 사원이기도 하지만 불교 사원이기도 한 이 곳은 크메르 공화국때에 종교를 갖지 못하게 하여 블상들의 목이 다 잘려나간 상태
앙코르왓의 1층은 과거인 헌상계를 나타내었고, 2층은 현재를 나타낸 것이며, 3층은 미래를 나타낸 천상계이다.
3층은 신의 영역이라서인지 너무 가파른 경사라서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또한 신기하고 불가사의한 것은 윗 부분을 먼저 건축 후 아래쪽을 채워갔다는 것. 어찌 그 무겁고 많은 돌들을 올리고 조각을 새기고 했는지~~
이 곳을 건축하는데 37년이 걸렸다는데 고고학자들과 건축가들이 아무리 연구를 해도 도저히 그 시일에 지을 수 없는지라 불가사의인 건축물이란다.
천상계인 3층은 관광객을 위해 새로 설치한 철계단을 오르고 내리는데 많은 사람들이 무서워서 벌벌 떠는 모습을 보인다.
올라가니 여인상이 벽에 정교히 조각되어 있고 3층의 내부도 한없이 넓다.
하긴 이 앙코르왓이 가로 1.3km, 세로가1.5km나 된다니 돌고 돌아도 여전히 볼 것이 가득하다.
9개의 탑으로 되어있는 앙코르왓은 천성계위에 풀장이 4개, 아래에 4개가 있단다.
즉 세상은 9개의 산과 8개의 바다로 되어있다는 뜻이며 이는 만다라를 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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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우기가 6새월이나 되고 세월이 감에따라 무너짐이 서서히 오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한 진흙으로 만든 돌들을 곳곳에 버팀목으로 끼워 놓아서 다른 색깔로 나타나져있다.
매년 4월 13일에는 이곳 앙코르왓의 꼭대기에 해가 일치되는 날인데 해마다 그에 대한 변함이 없으며 이는 다른 건물과도 일치되는 모습이라 신기한 것이라고
앙코르왓의 곳곳엔 ‘나가르지나’ 라는 돌로 된 수호신과 같은 것이 있는데 부채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이 것은 중국에 가면 용으로 변신하여 나타내어진다고.
앙코르왓을 돌아보고 점심 식사
비원이라는 한식집에서의 점심은 쌈밥.
쌈이 푸짐하게 나오고 고기볶음에 맛있는 김치와 된장찌개.
떠난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건만 한식이 무지 반가워 너무 맛있게 먹고
이곳의 교통수단인 툭툭이를 타고 간 곳은 망고 과일농장.
이 곳은 수익금의 일부를 캄보디아 우물 파주기에 도움을 주는 농장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다.
열대과일 제공이라고 해 좀 맛만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망고, 용과 등 4가지 과일을 먹는대로 무한리필을 해 주고 망고 쥬스까지 한 잔씩 준다.
한 쪽에서는 건과를 판매하고 있다.
난 천연설탕을 6달러에, 통후주를 5달러에 구입하였다.
당뇨인 사람이 먹어도 좋은 천연설탕이라는데 우물파기에 도움도 줄 수 있다니 이래저래 기분이 좋다. 농장주인에게 우물을 파 주는데 얼마가 드냐고 물어보니 시내는 100만원, 오지는 300만원이 든다고 한다.
괴일 농장을 나온 후 툭툭이를 타고 가는 길에 학생들의 긴 행렬이 지나간다.
장례식 행렬인데 사람을 얼마나 많이 동원하느냐로 그 집안의 세를 나타낸다니 돌아가신 분은 꽤 권세나 물질이 많은가 보다.
다음에 갈 곳은 ‘커다란 도시‘라는 뜻을 가진 앙코르톰 유적군 중 하나인 타프롬.
한데 나의 짝지가 이름표를 차에 두고 왔단다.
앙코르왓이 끝인 줄 알았다고~~
사진이 들어간 이름표가 없이는 절대로 입장이 불가하기에 현지가이드와 툭툭이를 타고 이름표 가지러 가고 나만 들어가서 마음이 불편하지만 어쩌랴~~
타프롬은 태국의 땅에서 크메르로 바뀐 뒤 몇백년을 숲에 묻혀 있었던 곳이다.
가는 길에 아라랑을 악기로 연주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들은 나라에서 구걸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인정해 주는 장애인 연주자들로 지나다니는 관광객들이 주는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캄보디아의 곳곳에 있으므로 한번 정도라도 돈을 주라고 가이드님이 권한다.
타프롬 들어가는 입구의 돌에 새겨진 부조 조각
나무의 씨앗이 유적지 위에 떨어졌고 그 나무가 유적지의 위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 신비함이 가득한 곳인데 이 곳은 삼촌을 물리치고 왕이 된 자야바르만 7세가 그의 어머니를 위해 만든 사원이다.
여기저기 무너진 유적지가 가득하고 복원 작업중인 모습이 보인다.
곳곳의 유적지 위에 나무가 자라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 복원하지 않고 유지 보존만 하기로 해 정글에 묻혀졌던 옛 모습으로 있는 곳
특히 다른 나무에 기생해서 뿌리를 내려 기존의 나무까지 죽게하며 높이 자란 수뽕나무는 안젤리나 졸리가 밧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영화를 찍은 곳으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중앙에는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를 위한 보석방을 만들어 금 5000kg, 다이아몬드 1000만개, 사파이어 등 보석을 보관했다고 한다.
그런데 태국이 이 곳을 점령 후에 보석을 가져간 다음 갑자기 보석의 왕국이 되었다고 한다.
이 곳을 두루두루 돌다보니 일행들이 기운이 떨어져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가이드님이 2km를 걸어가며 봐야하는 나머지 유적은 툭툭이를 타고 지나가며 보는 것으로 하고 2대 유적지인 바이욘 사원으로 가겠다고 하신다.
내 짝지도 이름표를 찾아서 왔기에 함께 앙코르 유적지를 툭툭이로 돌아보며 도착한 바이욘 사원.
이 곳은 모두 54개의 탑이 있는데 탑마다 4면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미소의 얼굴이 탑마다 4면에 있으니 54×4=216개의 미소띤 얼굴 조각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이 곳도 올라가는 곳이 가파르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안 올라갈 수는 없기에 열심히 올라가 보니 미소띤 얼굴 조각이 사방에 가득한데 왼쪽으로 빙 둘러서 보고 나니 처음의 자리로 되돌아오게 된다.
이 높은 곳에 조각을 하고 그 조각품을 4방으로 놓기까지 얼마나 많은 백성들과 도공들의 노고가 많았을까?
바이욘 사원의 다른 쪽 입구의 모습
특이한 캄보디아의 건물을 보며, 압살라 부페 식당에 갔다.
민속 공연을 보며 뷔페식 저녁 식사 하기
부페식의 현지식 차림은 매우 다양하고 맛도 좋다.
식사 후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과일가게에 들러 망고 2kg에 3달라, 용과 1개에 1달라에 샀다. 점심식사 후 과일농장에 가서 실컷 먹기는 했으나 동남아에 왔을 때 원없이 먹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빡빡하고 힘들었던 그러나 앙코르 유적지의 불가사의함으로 감탄의 연속이였던 오늘의 일정. 앙코르 유적지는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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