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서가 아닌 학부모 - 동네주민으로 초등학교 운동회에 갔습니다.
교사 시절의 운동회는 왜 그리 덥고 힘든지 운동회에 좀 부정적 의미를 마음에 담고 있었는데 구경하는 운동회는 여~엉 다르더라구요.
아이들(손자 3명)이 다니는 학교의 어울림한마당 프랑카트가 걸려있는 속에 3학년 남자 아이들의 개인달리기가 진행 됩니다.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1등을 하면 그리도 기뻐 하더라구요.
마치 장원 급제라도 한 듯이 ㅎㅎㅎ
작은 딸의 1학년인 아들이 응원석에서 공굴리기 하는 형들을 바라보고 있네요.
6학년 남여의 줄다리기입니다.
한데 남자대 여자로 편을 나누었으니 남자가 이길건 뻔 하잖아요?
나중에 무승부라며 친선경기였다고 하더라구요.
오른쪽의 응원석에는 4학년인 큰딸의 딸이 있어요.
앞 줄 왼쪽에서 세번째 검은모자 쓰고 안경 쓴 아이, 물병을 들고 있네요.
이번엔 큰딸의 아들입니다.
계주선수라 대기하고 있는 안경쓴 아이예요.
자기 차례가 되니 힘차게 달려 상대팀을 멀리 떼어 놓았는데 다음 번 주자가 역전을 당해서 패하니 땅을 치며 억울해 하는 모습이라니 ㅎㅎㅎ
이번엔 1학년 꼬마들의 꼭두각시 무용입니다.
이렇게 특별히 많은 사진을 올린 이유가 있어요.
1학년인 작은 딸 아들이 좀 늦된 아이랍니다.
체격도 작고 학교 곧 들어갈 2월까지 가,나,다 정도 알고 갔어요.
이 아이 한글 익히게 하려고 동화책에서 아는 글자 1개당 1000원씩을 주며 익히게 했답니다.
또 학교 들어가서는 그림을 못그려 미술시간에 할 것도 미리 그려보고 가게 했구요.
한데 꼭두각시를 전~혀 못한다고 담임선생님께서 집에서 연습해 오라고 했다네요.
아니~~
꼭두각시가 다 같은 안무가 아닌것을
그래서 학교에서 했다는 동영상을 보고 저녁마다 며칠간 제가 가르쳤지요.
어느 날.
꼭두각시 연습 시키는걸 본 큰딸이 깜짝 놀라는거예요.
엄마가 무용을 그렇게 잘 하냐고 하면서~~(아이와 같이 짝이 되서 연습 했거든요)
차암 내.
40년간 교직생활하며 운동회 때마다 무용 가르치는게 필수인데
내가 이래뵈도 에어로빅도 잘하고 댄스스포츠도 제법 하는데 그걸 보면 기절 하겠꾸만 ㅎㅎ
어찌됬건 무사히 짝이랑 꼭두각시 무용 잘 하는걸 보니 땀 흘리며 가르친 보람이 있는 아~ 주 즐거운 운동회 구경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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