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외국인 체육대회에 갔다.
추석은 우리에겐 고향엘 가고 가족들을 다 만나는 명절이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은 쓸쓸한 날이기에 그들이 자국민을 만나 운동경기도 하고 향수도 달래는 차원의 외국인체육대를 해마다 추석날 개최한다.
점심무렵 그 곳을 가니 우리 앙상블 고문이신 방글라데시 목사님과 사모님이 우릴 반기며 도시락과 과일 음료수 등을 주신다.
도시락의 종류는 2가지이다.
왼쪽의 제육볶음과 스파게티 밥은 한국인을 위한 것, 오른쪽의 닭튀김과 밥은 외국인을 위한 것.
동남아인들은 이슬람과 흰두교의 종교가 많은데 이슬람 문화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흰두교는 소고기를 먹지 않기에 외국인을 위한 행사에서는 주로 닭요리를 준비한다.
양고기 요리도 있기는 한데 도시락의 경우 양고기는 주문이 어렵기에 닭강정을 주로 주문하는것
또한 이런 행사에서 자기 부인이 일을 하면 무척 싫어하고 막는다고.
방글라데시의 경우 청소나 부엌일은 하인이나 한다는 관념이 굳어져 있기 때문이라니 가난한 나라는 다 못사는 원인이 있는 법.
넓은 공원의 운동장에서는 한국과 캄보디아의 축구경기 전반전이 끝나고 10분간 휴식에 들어가는 순간이다.
대진표를 보니 이미 태국에게 2:0으로 지고 다시 캄보디아와의 대결인 것.
한국의 선수들은 주로 선교센타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자원봉사를 하는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와국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며 후원금도 내고 방학 중에는 외국 선교여행도 가는 젊은이들이다,
본부석을 보니 트로피와 상품이 쌓여 있다.
이 트로피나 상품은 각 기관이나 개인의 후원금으로 마련되는데 이들에게 동족의 만남과 함께 푸짐한 선물을 안겨주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 곳만 와 봐서 축구 경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상품 쌓인 것을 보니 다른 장소에서 농구와 배트민튼 경기도 열리며, 이들이 다른 경기장으로의 차 이동도 선교하시는 분들이 돕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한국과 캄보디아의 후반전 경기가 다시 열리고 있고 테이블엔 이들이 먹을 음료수, 건과류, 마스크등이 있고 추천함이 있다.
이 곳에 선수로 또는 구경하러 온 외국인들이 자기의 인적 사항(국가, 전화번호, 직업 등)을 써서 넣은 후 경기가 모두 끝나는 4시경 추첨을 하여 자전거나 생필품 등을 준다는 것.
여기서 한국인은 추첨 대상 제외.
저 멀리 경기장 위에서는 배트남과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모여서 즐겁게 대화하고 먹고 마시는 모습이 보는 이들은 흐뭇하게 한다.
매년 추석날에 열렸던 외국인체육대회.
올해는 추석 전날로 바뀌어서인지 전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한듯 보인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경품과 상품이 더욱 많이 쌓인 것을 보니 그만큼 후원의 손길이 많았으리라 생각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경기장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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