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새벽 5시 25분이 일출 시각이란다.
4시30분에 깨서 부지런히 차에 올라 왜목마을에 도착.
그런데 해님께서 수줍은지 나타나질 않는다.
그러더니 하늘이 벌겋게 변하고~~
구름이 잔뜩 심술을 부리니 나올 수가 없는 해님~~
할 수 없이 이 곳을 떠나 방조제 쪽으로 가는데 따라오는 해님!
오라고 할 때는 안 오더니 계속 따라온다.
도대체 해님인지 달님인지 여엉 구분이 되지 않는 흐릿한 모습으로~~
삼길포항을 지나 올라가는 길.
양쪽으로 숲이 우거진 서산 아라메길이다.
이 길이에서 예쁜 노란꽃이 반겨준다.
전번엔 흐드러지게 많이 피었었는데 반쯤은 이미 져서 추함을 드러내고 있다.
늙으면 추해지기 쉬운 우리내 인생처럼.
한참을 오솔길을 걷다보니 장승 둘이 반겨 준다.
위로 올라가면 봉화대
더 가면 사찰이 나온다.
너무나 시원한 바람과 흐린 날씨로 여름보다는 가을의 느낌으로 걷는다.
정자가 있어 그 곳에서 누우니 바닷바람이 너무 시원해 잠이 솔솔~~
그러잖아도 모기떼들로 인해 잠을 설쳤기에 누워서 딩가딩가
열심히 걷고 누워서 힐링을 하고 삼길포의 명물인 뱃터 회뜨는 곳으로 가서 회를 뜬 후 서더리까지 받아 왔다.
해변에 자리를 편 후 회를 먹고 버너와 코펠을 가져와 서더리 탕도 끓이고 그 육수에 라면까지 끓여 먹는 맛이라니~~
거기다 입구에서 파는 갓 튀긴 아삭아삭한 새우튀김까지 곁들이니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은 만찬이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갖고 할미꽃님을 위한 튀김을 사 가지고 짚토로 고고~
오후엔 무지 바빠지겠기에 4시쯤 떡볶기로 점심을 해결했다.
떡에 라면을 넣으니 이는 라볶기인가?
두번에 걸쳐서 만들어 음악회 시간보다 일찍 온 사람들이 먹고 간식 준비로 돌입.
이 후 음악회가 시작되어 감동의 시간을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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