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0일
6시 30분에 택시를 타고 인천 공항에 갔다. 일본 오사카 간세이 공항을 거쳐 히메지로 가기 위한 것.
앙상블 단원들을 만나 수속 후 비행기 이륙 1시간 30분 만에 오사카의 박목사님을 만나 차 두대로 나누어 타고 가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착. 점심을 먹기로 했다.
주문은 아래의 샘플을 보고 옆의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입한다.
식권을 내면 조리되는 대로 번호를 부르면 가져다 먹고 식기 반납하면 된다.
일찍 나오느라 배가 고팠기에 싹싹 비우고 편의점에서 물 간식 등을 구입 후 간 곳은 고베의 지진 박물관.
지진체험장에서 사진을 찍는데 촬영 금지란다
17년 전을 재현해 놓은 지진의 악몽을 보며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 비해 우리는 얼마나 좋은 환경의 땅에서 살고 있는지를 실감하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우리가 머물 히메지에 도착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고고씽.
오늘 저녁은 모두가 기대하는 생선초밥집
초밥이 만들어져 식탁 주위를 돌면 마음에 드는 것을 집어 먹으면 된다.
만약 특별히 주문을 하려면 각 테이블 마다에 있는 주문 화면을 클릭하고 메뉴 선정 후 주문 갯수 누르고 확인 하면 주문 끝.
한데 어찌 일본말을 알고 주문하냐고?
주문판에 일어, 영어, 한국어가 있어 한국어 누르면 한글로 바뀌고 주문한게 도착하면 "잠시 후 주문하신 메뉴가 도착합니다." 라는 멘트까지 우리말로~~
그냥 바닥에 있는 접시는 아무거나 집어도 되고 빨간 그릇 위에 얹어 있는건 개별 주문인것. 한데 처음엔 몰라서 남이 주문한 것도 막 집는 실수를 ㅎㅎㅎ
이게 다 우리 넷이서 먹은 것
엄청 먹었지요?
그런데 음식값은 평균 우리 돈 '만원' 정도 였다는거
생선도 우리 나라서 먹던 거와는 정말 다르게 싱싱에 고소함 가득하며 맛있었는데 이리 저렴히 먹었다니~~
첫날 일본에서의 밤은 좀 추웠다는 느낌.위풍이 세고 화장실 드나들 때마다 다른 사람들 신경이 쓰였지만 우리 9명에게 3일간이나 목사님 댁에서 잠자리를 제공해 주신 박목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2014년 3월 21일
오늘은 연주를 하는 날.
아침은 모닝커피와 함께 서비스로 방금 구운 빵이 제공된다는 커피솦으로 갔다.
삶은 계란과 빵과 야채셀러드가 나오는 모닝커피.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아침도 또 그 곳을 찾았을 정도
너무 맛있는 빵이 나오는 이 곳은 아침에만 빵이 제공되고 따로 빵 판매는 하지 않는다.
식사 후 바로 연주 장소인 호텔로 갔다.
호텔 로비의 의자는 등받이가 매우 낮은게 특징이였으며 밖의 연못엔 분수가 뿜어져 나온다.
호텔 연회장에 들어가 무대 장치를 하고 현수막도 걸고 인증샷.
무대에 올라가 리허설도 하고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연주 시작
이 연주를 위한 프로그램과 현수막은 한국에서 해 가지고 갔다.
덕분에 프로그램은 일본 글씨이라서 간신히 한자가 섞인 것만 알아볼 수 있었고~~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한국과 일본으로 메일을 통해 여러번 왕래를 해야했고 틀린 글자를 잘 알지 못하여 수정을 하는 과정까지 어려움이 참 많았고 바삐 움직여야 했다.
이 행사를 주관하신 목사님을 모셔 같이 연주하니 더욱 카메라 세례에 박수가 요란하다.
연주 후 점심식사는 양식으로
식사가 나오고 나서도 단장님과 권오필선생은 계속 연주를~~
우린 칼질 하기에 바빴고 - 너무 연주 잘해도 고달픈기여 ㅎㅎㅎ
맛있게 식사를 하고 다음 행선지는 중증 장애인 요양병원.
요양병원이 있는 근처를 돌아보며 간 길
정교한 탑이 많이 세워져 있는 곳.
마치 중국에 온 듯 만리장성의 입구이다.
장군들의 모습이 길가에 즐비하고 수십미터쯤 재현해 놓은 만리장성의 모습
중국 서안에 있는 병마용박물관까지 만들어져 있다.
병마용의 모습과 흡사하게 만들어 논 이곳 -규모만 작을 뿐
병마용 주변의 탑도 중국 풍으로 느껴지고
호숫가엔 오리도 헤엄치고 꽃망울도 터지려고 준비하고 있다.
동전의 모양을 돌로 만들어 놓은 것이 전시되어 있고 뽀족한 지붕이 인상적이다.
병마용 만리장성에 이어 천안문까지 재현해 놓았는데 건물은 조잡하고 유치한 모습.
이 곳 옆에 자리한 중증 장애인 요양병원.
우리가 도착하니 목욕중 이라며 30분만 기다려 달란다.
이때까지 우린 그냥 양로원에 온 줄 알았다.
한데 연주할 곳에 가 보니 모두 휠체어에 앉은 중중 환자들.
이 중에는 손 하나도 까딱하기 어려워 휠체어에 눕다사피한 사람도 서너명 보이고~~
이들은 연주를 들으며 흥겹지만 표현이 어려워 우웅~ 하는 정도로 자신을 표현한다.
이들을 돌보는 봉사자들은 누가 불편한가 연신 주변을 살피며 자상한 눈길을 보내고 있어 감동을 주었으며, 한 분께는 계속 안마를 해 주고 있다.
연주를 마치고 차와 빵을 대접 받은 후 밖으로 나오니, 아까와 반대편의 만리장성이 보인다. 중국의 호수에서 보던 건축물도 나란히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모습.
어느 덧 오후 5시 반.
이 곳을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다른 형태의 초밥집.
이 집은 다른 건 다 똑같은데 주문한 것이 초록색 차로 레일을 타고 배달 된다.
주문한 초밥이 주방서부터 달려와 주문한 테이블 앞에 정확히 서기에 다른 사람의 것을 가져다 먹는 실수는 없다.
초밥을 먹은 후 새우튀김 우동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한데 초밥도, 모닝커피도 너무 맛있었지만 2일간 먹고 나니 생각나는건 우리 음식.
그래서 내일 아침은 컵라면에 햇반을 먹기로 합의
힘든 두 곳의 연주 일정을 마치고 오늘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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