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 본 곳

제주여행 - 둘쨋날

파워맘 2014. 1. 21. 16:18

2014115

5시가 되어 옷을 입고 1층 로비의 컴퓨터로 가 1시간 가량 여러 가지 검색도 하고 카페 글 점검도 한 후 방으로 돌아와 아침식사 준비를 하였다,

오늘 반찬은 김치찌개와 김치전, 그리고 김이다.

둘레길이나 오름에 갈 계획이라 주먹밥도 준비하고~~

어제 미리 멸치육수를 끓여둔지라 쉽게 준비를 할 수 있었다.

730분 출발

먼저 516도로를 타고 성판악 지나서 한라산 생태 숲 전망대로 갔다.

 

 

데크로 된 전망대 위는 칼바람이 몰아치고 멀리 흐릿하게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도에서는 어디서나 한라산이 보이는 위치이지만 거의 구름에 둘러싸여 있어 보기가 쉽지 않음을 이번 여행에서 처음 알았다.

그 동안 내가 한라산이겠거니 하고 보았던 것은 거의 오름이였던 것.

전망대 위에서는 한라산이 보이고 아래의 멋진 초원과 오름, 둘레길을 살펴볼 수 있는곳

다시 돌아서 간 곳은 오늘의 목적지인 샤려니 숲

가는 길에 눈에 덮힌 말 목장도 보고

 

사려니 숲은 삼나무와 편백나무로 된 숲으로 숲의 내음이 좋고 숲 속 둘레길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다.

관절에 문제가 있으신 실장님이 계시기에 1시간만 걷는 것을 목표로 하고 길에 얼음이 덮여 있어 아이젠을 하고 출발.

 

억새가 흔들리는 길 곳곳에 노랗게 핀 꽃이 우릴 반겨주고 사이사이에 나무 다리와 계곡의 얼음덩어리가 보이는 곳.

 

이곳 천미천까지 가서 되돌아 나오는 샤려니 숲길의 아름다움이라니~~ 

 

샤려니 숲길의 곳곳엔 이런 표지판이 친절하게 세워져 있다.

한데 아이젠을 사서 첫 번 쓰는 것인데 아이젠 넣은 주머니를 입구에 놓고 왔다.

1시간 20여분 후 가 보니 물론 그 주머니는 없고 난 내 정신없음을 탓하는 수 밖에

 

이 곳을 나와 가는 길에 있는 빙수공장.

이 곳은 팥빙수가 자그마치 7,000원이나 하는데 그 가치는 1,000원이면 적당할 만큼 재료나 양이 형편없는 곳이라니 요긴 절대 가지 마시기를~~

이어서 가는 길에 산굼부리가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구에 가 보니 입장료가 6,000.

6,000원이면 어제 먹은 점심값이고 모두 가 본 곳이라 너무 비싸서(내 경우는 전에 혼자여행때 비가 쏟아져서 들어가 보지 못하고 돌아선 곳) 산굼부리의 입구에서 포인트를 보고~

방사탑의 유래만 본 후 패스(오른쪽이 방사탑이여유) - 넘 지독해 ㅎㅎ

 

 

다시 오늘의 두 번째 목적지인 백약이오름을 가는 길에 쉐프라인 전시장이 있어 둘러보고, 궁대악이 보이기에 들어가 숲길 걷기 30

 

 

요리도 아름다운 숲이 있을까?

 

삼나무와 편백나무 각종 식물이 있는 궁대악은 둥그런 걷기 코스가 있으나 관절에 무리가 생겨 차에서 기다리는 일행이 있기에 직선코스만 다녀서 나와 백약이 오름을 향하여 고고씽~~ (이분 덕분에 제가 일행과 함께 무리없이 지낸겨. 아님 난 죽었을껴)

입구에 가니 차가 서너대 서 있어 반대쪽에 주차 후 준비해온 주먹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다.

 

간단한 식사 후 백약이 오름을 향하는데 중간에 무덤이 있다.

가실님의 제주의 매장문화에 대한 강의 한마디.

 

제주에서는 무덤을 주로 밭에 쓰는데 비석이 정면이 아닌 옆으로 향하여 있으며 겹겹이 돌담을 둘러쌓은 것이 특징.

이 돌담에는 혼령이 나오는 올래길 구멍이 있는데 남자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둔다고

 

 

 

 

 

 

 

 

 

 

 

 

 

백약이 오름은 완만한 길에 나무계단이 되어 있고 오름이 가파르게 되는 곳부터는 양옆에 밧줄로 이어져 있으며~~

 

바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산기슭에 비스듬이 길을 만들어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되어있다.

이 곳을 나와 산길 드라이브 중 정석항공관이 있어 들어가 봤다.

 

 

경비행기가 전시되어 있고 비행의 힘이 되는 커다란 바퀴(랜딩기어)가 전시되어 있으며 조경이 잘 되어있는 곳으로 이 곳에서도 오름을 갈 수가 있다

 

갑마장길로 찾아가는 길에 양옆이 억새로 하늘거리는 오솔길.

마치 하늘을 향하여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멋진 길이다.

 

 

 

유채꽃 프라자 풍력발전소 앞 잔디밭에 무대가 있기에 오카리나 연주하기

바람이 불어 날아갈 듯 한 무대위에서의 연주는 앵콜과 삼콜로 이어지고~~

 

 너무 넓고 깨끗한 잔디밭에 누워 뒹굴어 보고픈 맘 굴뚝 같았으나 어제 처음 만난 일행 앞에서 너무 과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 그냥 차에 타고 말았다.

 

이어서 간 쫀본마장길(짧은 마장길)

갑마장길은 매우 긴곳인데 그 길 중 주황색의 길이 쫄본마장길이다.

따라비오름(갑마장길의 다른이름)에 도전

나무계단과 두터운천으로 깔린 길이 완만하다가 조금씩 가파르게 이어지고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느낌을 갖게 하는 길.

 

 

말이 쫄본길이지 올라가도 올라가도 계속 계단이 이어져있다.

관절에 이상이 있으신 실장님께 힘들지 않느냐며 올라가지 않을 것을 권했으나 통하지 않으니 나도 할 수 없이 따라 올라갈 수 밖에ㅠㅠㅠ

길가엔 마른 고사리들이 많이 보여 이 곳이 고사리 군락지라는 것을 말해 주는 길

걷다가 뒤돌아 보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숲과 한라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너무나도 많이 오르고 또 오른 끝에 정상 도착(여기서 자랑스레 인증샷을 찍고 ㅎㅎ)

 

 

정상에서 보니 올래의 여러 갈래 길들이 보이고 편백나무 숲도 보이며, 측백나무가 길가에 심어져 있어 바둑판 모양의 길을 나타내 준다.

 

 

이 곳을 내려와 종달이 해변 쪽으로 가 해안가 드라이브 하기

 

성산포 일출봉이 보이고 배가 정박해 있는 모습도 보이는 길을 달리는 시원함이여~~

 

가실님은 베스트 드라이버이다.

길도 잘 찾을 뿐 아니라 좁은 길도 잘 달리고 여차하면 뒷차에게 양보도 잊지 않는다.

대신 앞차가 추월이 곤란한 지경에서 꾸물거리면 못참는 면도 보이고 ㅎㅎㅎ

 

종달이해변 길을 드라이브 하고 해변을 좀 걸은 후 숙소 부근의 한의원에 갔다.

일행 중 관절에 무리가 온 분이 계시기에 이 참에 모두들 가서 침도 맞고 부황도 뜨기로~~

더구나 한의원 원장님이 침 한방으로 치료를 하시기에 신뢰도 높기도 한 곳이다.

침을 맞은 후 어느덧 5시가 넘어 새섬으로 가 일몰을 보기로 했다.

한데 구름이 잔뜩 가리고 있어 이미 해님은 구름속으로 숨어버렸다.

 

 

어제도 일몰을 보려다 시간이 늦어 실패로 돌아갔는데 오늘도?

그러나 아직도 5일이라는 시간이 있기에 가볍게 패스하고 ~~

 

새섬의 새연교를 반 쯤 건너가 보고 입구의 돌집도 보면서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오늘은 히라스 회를 먹기로 한 날.

10일간의 제주여행을 마치고 내일 떠나는 나와 동갑인 금자씨가 쏘기로 했단다.

(원남 덕에 나발 불어요 ㅎㅎㅎ 신나라) 

한데 아는 분이 소개한 곳인데 전보다 회나 반찬이 부실하단다.

 

처음 온 나는 회가 싱싱하니 맛있고 지리로 나온 것도 국물맛이 너무 좋았는데~~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손님을 대하려는 태도가 좀 부족했나보다.

 

다 먹은 후 찻집에서 차와 자그마한 케익을 먹고 걸어서 오는 길에 다음날 먹을 떡국거리와 계란 등을 사 가지고 속소로 돌아와 오늘도 어김없이 오이 맛사지 서비스 후 취침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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