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 본 곳

제주여행-첫째날

파워맘 2014. 1. 21. 16:15

2014114

아침 8시에 집을 나와 인천지하철을 타고 김포공항에 와서 1050분 제주항공 탑승. 제주여행이 시작 되었다.

이번 여행은 베트남 여행 이후 가장 긴 일주일간의 여정.

제주의 어디를 갈지 미지수이지만 난 어느 곳이라도 좋다.

내 여행 스타일은 어느 곳을 가서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무엇을 경험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길친구의 영주 번개 여행시에 잠시 본 가실님이 제주여행을 같이 하자고 권함을 받았을 때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항상 제주도는 항공이 문제가 아니라 숙소가 마땅치 않았기에 내가 숙소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여정이니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아직 게스트하우스나 민박 경험이 없는지라 꼭 대명리조트만 묵었었는데 이번에 다른 경험을 갖게 되리라 기대가 된다

드디어 제주공항 도착.

가살님과 일행 등 3명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간단히 인사 후 렌터카를 구하러 갔다.

인터넷에서 예약보다 훨씬 더 달라는 바람에 공항에서 금액 조정을 하다가 스타 렌트카로~~ 거기서도 현장예약이라서인지 비싸 다시 공항으로 와 탐라 렌터카로 계약. 여정이 시작 되었다.

먼저 가기로 한 곳은 오설록.

가는 길에 점심식사하기.

 

 

 

장촌한우집으로 가서 우거지탕과 김치찌개로 가볍고 맛있게 먹고 계산을 하는데 주인장 여자분이 친절하게도 감귤을 한 보따리를 주셨단다.

얼마나 이쁘면 처음본 손님에게 그리도 많이 주셨을까?

행복한 마음으로 오설록을 향하여 고고씽~~

녹차밭이 한없이 펼쳐져있는 오설록은 녹차와 녹차아이스크림으로 한 몫하는 곳.

 

 

아이스크림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기까지 자리찾아 삼만리 그만큼 사람이 가득하다,

 

 

14-1코스 시작점인 오설록은 넓은 녹차밭이 광활히 펼쳐져있기도 한 곳

 

오설록의 표지판도 녹차로 들러싸여있는 곳이다.

 

다음 행선지는 바닷가에 자리잡은 김대건신부가 계시던 성당과 신개물.

 

김대건신부는 유배지인 이곳에서 성당을 세우고 포교를 하셨던 곳이며, 신개물은 노천 목욕탕인데 남탕과 여탕이 화강암으로 둘러싸여 있다.

바닷가에 위치한 남탕과 여탕은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곽지해수욕장 노천탕의 같은 입구와 달리 내외하는 모습이 보이는 곳.

 

한데 바닷가라서 당연히 해수탕이려니 했는데 그게 아니라 민물 목욕탕이란다.

바닷가에 자리한 그 곳 너머엔 다리가 있고 푸르른 제주바다가 너무도 이쁘게 펼쳐져있어 감탄을 자아내는 곳.

풍만한 몸매의 해녀상도 있고

데크로 된 쉼터와 아름다운 길이 있으며

멀리 보이는 풍력발전소 바람개비가 너무 많이 있고 

마을의 공덕비도 세워져 있는곳

하루방 동상도 특이한 모습이다.

 

이 곳 근처에 가장 작은 교회인 순례자 교회가 있다하고 그 위치를 물으러 수퍼에 갔는데 여기선 콜라비 2개를 준다.

사겠다고 하니 아니라고 손사례를 치며 주는데 인심 한 번 대단한 제주도라는 생각.

 

그 곳에서 5분 정도 가니 작은 교회 순례자의 교회가 아주 예쁜 모습으로 있다.

 

이 곳은 길 가는 이들이나 목회자가 묵상하며 기도하는 곳.

문이 열려져있어 들어가보니 큰 성경이 펼쳐져있고 2~3명 정도가 묵상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공간이다. - <문 열고 찍은것 - 그만큼 매우 좁은공간>

인터넷에서 이곳에서 결혼식 후 찍어 올린 사진을 보았는데 내가 직접 이 곳에 오게 될 줄이야~~

어느덧 4시가 넘었다.

우리의 숙소인 서귀포로 향해가며 해넘이도 볼가 했는데 금방 숨어버린 해님.

할 수 없이 바로 숙소인 서귀포 연수원(우체국 연수원)으로 간 후 짐을 내려놓고 시장에 가기로~~

어머나!  나오자마자 서귀포 올래시장이다.

조명과 간판이 화려하고 예쁜 서귀포올래시장 입구

 

 

이 시장에 들어가 오이와 감자를 사고 우리의 숙소를 마련해 주셨다는 실장님이 쏘는 저녁먹기

순대국 집으로 갔는데 순대안주와 제주도에만 있다는 한라산 소주를 주문했다.

건배 후 난 순대안주만 축내고 순대국으로 배를 채운 후 귀가.

일행 2분은 숙소로 들어가고 가실님의 안내로 난 이중섭미술관에 갔다.

 

미술관 건물과 잔디밭, 그리고 생가를 돌아보고 주변의 겔러리겸 악세사리 만들어 파는 곳도 보았다.

 

불빛에 앙상한 나뭇가지도 아름답게 보이는데 이중섭님이 살던 방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딱 한명이 누우면 될만한 방.

행여 키가 큰 사람이였다면 잔뜩 구부리고 자야할 넓이 정도의 방.

 

골초였던 이중섭님의 부조 초상이 걸려있는 초가집의 생가

 

이중섭미술관이라 하여 그냥 미술관이겠지 했는데 이곳 둘레길은 3시간 코스나 되고 휴일에는 문화해설사까지 나오기에 둘러볼 만한 멋진 곳이다.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로비에서 컴퓨터로 내일의 여정 검색을 하고 방으로 와 샤워 후 오이와 감자 맛사지 타임갖기로~~

한데 오이미용기가 암만 찾아도 없다.

젠장.

내가 요즘 왜 이럴까?

이렇게 찾느라고 헤매는게 부지기수이니 이건 아마도 나이탓이겠지.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는 쓸쓸함.

할 수 없이 칼로 열심히 얇게 썰어 붙여주고 한숨.

자리를 펴고 누워 가실님과 여행이야기를 나눈 후 벌써 잠든 일행들에게 누가 될까봐 11시쯤 취침

한데 깨어보니 겨우 2

계속 뒤척이다가 330분이 되기에 일어나 노트북을 들고 화장실로 와 이렇게 여행기 작성 중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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