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5일 화요일
어젯밤 양삭현의 호텔로 옮기니 방도 더 밝고 가구도 깨끗하니 좋고(계림은 어찌 어둡던지ㅠㅠ)아침 조식도 훨씬 좋다.
전의 호텔에서는 일일히 식권을 보여야했고 삶은 계란을 한 개씩 나누어 주었으며 빵도 싸구려 같은 것 두가지 뿐 이였는데 (중국은 아침은 가볍게 먹는다고 하면서) 이 곳은 빵도 여러 가지, 계란도 맘대로, 거기다가 커피까지 제공된다(전의 호텔은 커피 달라니 천원을 내라했음) 또한 식탁도 깔끔하고 냅킨도 있고 ㅎ
<국수와 국수국물) <팥죽, 흰죽, 닭죽>
<만두와 앙꼬넣은 찐빵> <밥과 야채볶음>
아침 식사 후 1시간 30분을 달려 간 곳은 <풍어암 동굴>
동굴이라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르막길이 계속되니 동굴가는게 아니라 등산 가는 기분-아! 힘들어!
이렇게 20여분 오르다가 잠시 내리막을 가더니 동굴 내 호수를 15분 가량 노젖는 배를 타고 가기.
동굴의 벽에 닿을 듯 말듯 아슬아슬한데 그래서 헬멧을 쓰고 구명조끼까지 착용하였다.
노젓는 배에서 내려 조금 더 가더니 이번엔 모터보트를 탄다.
원 여기가 동굴이야 호수야? - 동굴속의 호수랍니다.
정말 중국이라는 나라는 별 신기한게 다 있는 나라인게 틀림없으니.....
이 '풍어암 동굴'은 산 9개의 봉우리 밑에 있는지라 너무나 넓고 깊고 긴 동굴이란다.
이렇게 또 15분 가량 가서 잠시 오르막 길을 올라가 밖으로 나오니 이번엔 모노레일 열차타기를 또 15분가량 - 너무나 상쾌한 바람, 멋진 경치, 봄 내음 흠뻑
이렇게 동굴 속에서 여러 가지 교통수단을 경험하고 점심을 먹은 뒤 향한 곳은 <서가재래시장>이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라는 이 시장은 상인들이 영어를 조금씩 다 하며 한국말도 아주 잘한다. 물건 값도 한화로 말하며 안 사면
"비싸? 얼마?"
라고 하며 흥정도 제법 하는데 이 곳은 반값에 사야하는 곳이라고.
바지 하나를 보고 얼마냐고 물어보니 만오천원이란다.
"비싸네? "라고 하니 곧 "얼마? "이러길래 "칠천원" 한 즉 "오케이" 하길레 그냥 통과.
여러 가지 물건이 많기도 하지만 특히 쓰리꾼들이 많다고 가이드님이 단단히 조심하라고 이른다.
또 물건도 많기는 하지만 비싸다. 과일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비싸고 목도리의 경우 난 다른 곳에서 35위안에 샀는데 우리 일행 중 한 명은 98위안에 샀다고 하니 3배 가까이 폭리를 취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니 외국인에게 많이 받으려는 마음이 있는 듯
<서가재래시장 입구와 시장 안쪽의 모습들>
이 곳은 물건은 비싸게 부르지만 실제로 천을 짜서 목도리를 만드는 모습이나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들도 있어 볼거리는 풍성한 편이다.
과일의 경우 계림시에서는 아주 커다란 대추가 우리의 입맛을 상큼하게 해 주었는데 이 곳은 대부분 낑깡을 팔고 있다.
귤도 좀 있는데 웬지 시들어보여 선뜻 손이 가지를 않고.
서가재래시장을 돌아본 후 중국식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전보다 훨씬 맛도 좋고 고급요리도 나오니 우리의 여행은 호텔도, 식사도, 그리고 관광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을 주어 가이드님의 큰 배려 덕이라 생각이 들어 고마운 마음이 크다.
식사 후 어젯밤에 본 '인상유상저'공연을 하는 강가로 일행들은 보트를 타러 가고
난 피곤하여 같이 간 일행 헌이님과 호텔로 돌아와 뜨거운 물 받아 몸 푹 담그고 주름팩도 하고 옆방에 가서 수다수다 한바탕.
그리고 내일을 위하여 취침에 들어갑니다. 끝
제 4편을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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