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 본 곳

평택호에서

파워맘 2014. 9. 13. 17:41

2014년 9월 13일

 

원래 오늘은 가리산자연휴양림에서 산막체험을 하기로 한 날.

번개를 쳤으나 별 반응이 없길래 지금 근무하는 선생님 두분과 가기로 했는데~~

애석하게도 어제 오후 몸이 나른하며 토할 것 같이 좋지 않아 여행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너무 아쉬움에 오늘 아침에 무창포해변으로 가서 꽃게찜과 생선회를 먹기로 하고 초고추장과 큰 코펠을 챙기고

작은전기밥솥에 밥을 해서 김치와 소금만 준비해서 출발!

그런데 친정엄마를 모시고 가자고 하는 남편.

고마운 마음에 부천에 들러 친정엄니 모시고 외곽순환도로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로 쉬잉~~

서평택 부근이 이르렀는데 막히기 시작.

우리가 꼭 막히는 무창포를 가야하나?

하는 마음에 평택항 쪽으로 방향전환

여기저기 고깃배가 있는 항구를 찾았으나 여객선이나 유람선이 정박하는 부두만 나타나는지라 평택호관광단지로 가기로~~

호수이지만 바다만큼 시원하고 넓은 곳에 푸르름이 가득하다.

이쁜 꽃까지도 반겨주는 평택호를 보고


기와지붕의 관광안내소 바로 앞에 있는 상인에게 꽃게나 생선회를 살 수 있는 곳을 알아보니 좌측으로 쭉 가다보면 살 수 있단다. 

오리배도 있는 평택호를 뒤로 하고 옆 길로 얼마를 가 보니 물회와 살아있는 새우를 파는 곳이 보인다.


주변에 차를 세우고 물회와 펄펄뛰는 산 새우를 1kg 주문했다.

가족끼리 탈 수 있는 자건거도 있는 이 곳엔 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긴 한데 사람은 별반 보이지를 않는다.

큰 코펠에 새우를 넣고 끓이기로.

한데 요 녀석들이 어찌나 팔팔한지 계속 튀어 나가는데 그 넘들 잡아 모래 묻은 것 씻어 넣느라고 너무 힘들었다. 휴우~~

버너에 불을 붙이니 더욱 타타탁 뛰는 새우들!

손으로 뚜껑을 눌러가며 버티다 보니 잠잠~~

그리고 이리 빨갛게 익은 새우

그리고 물회와 함께 점심식사 맛있게


무창포해수욕장 대신 평택호를 갔기에 돌아오는 길도 뻥~~

신나게 달리면서 비록 가리산엔 못 갔지만 꿩 대신 닭이 된 평택호와 생새우 찜의 맛있음에 행복 가득한 마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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