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 본 곳

베트남 자유여행- 5 메콩강 투어편

파워맘 2013. 4. 9. 23:07

 

2013년 4월 1일

 

오늘은 기대하며 기다리던 메콩강 투어를 하는 날

호텔 조식이 제공되지만 7시에 출발하는 메콩강투어 버스를 타야하기에 먹을 시간이 없어 호텔 10층에 위치한 식당으로 올라가 아침 먹을 것을 싸 왔다.(식당이 6시 30분에야 시작하므로)

바게트빵, 토스트빵, 버터, 찐고구마, 볶음밥, 바나나 과일 등을 꾸린 후 급히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가 표를 구입 후 미니버스에 올랐다.(식사 포함 17$)

차 안에는 우리 외에 10명 정도의 외국인들이 있었고 아들이 베트남에서 은행 파견 근무를 한다는 한국인 아주머니 일행 3명이 자국민이라고 우리를 반긴다.

미니버스로 2시간이나 달린 후 메콩강 투어를 할 배에 올랐다. 아침은 차 타고 가는 중 음식냄새 풍기며 먹었고~ 실례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 옆에서 시작해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스치거나 가로지르며 '보르네오해'로 이어지는데 길이가 장장 4350km나 되는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강으로  이 강에 9000만명이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단다.

우리가 지나가는 곳곳에 수상가옥이 이어져 있으며 이들은 쌀과 식수 외엔 모두 이 강에서 해결을 한다고

 

   <강 위의 수상가옥>                      <육지와 연결되어있는 수상가옥>

수상가옥마다 빨래가 널려있어 정말 이 곳에서 생활을 함을 느낄 수 있었고 이 수상가옥은 우리 돈 1000만원 정도인데 대부분 배 주인은 따로있고 월세를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이들은 메콩강을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고 

  

<과일을 파는 수상가옥과 내가 산 바나나 - 1$ 내고 샀음>

수상가옥들에서는 각각 야채, 생선, 과일, 코코넛, 단호박 등 배마다 한 가지의 물건만을 팔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배들이 모두 물건을 파는 수상가옥임>

 

    

<베가 좀 허름해 보이지만 강바람이 불어 제법 상쾌함>

한데 메콩강의 물은 아주 더러워보이는 흙탕물이다.

물고기도 살지 않는다고 하는데 수상가옥 사는 사람들이 이 곳에서 설거지, 목욕, 빨래, 용변까지 해결을 하니 물의 오염으로 어찌 물고기가 살 수 있겠는가?

메콩강 투어는 강을 가다가 군데군데 땅으로 내려 화장실 문제도 해결하고 베트남의 특산물 만드는 과정의 것을 보여주면서 물건도 파는 곳을 안내한다.

  

코코넛 껍질을 이용한 주방용품들은 매우 정교하고 매끄러워 베트남인들의 손재주가 비상함을 느낄 수 있었고(오른쪽 아래 사진의 알록달록한 밥공기도 코코넛 껍질로 만든 것)

뱀의 가죽으로 만든 가방들이 즐비하게 걸렸는데 한 모퉁이에는 실제로 살아있는 굵은 뱀이 놓여져 있어 우리를 놀라게 했다.

메콩강 투어는 10시간이 걸려 하는 것으로 중간에 점심도 제공된다.

  

식사의 질이 꽤 고급스럽고 맛도 좋은데 그 중 제일 좋은건 비록 훅 불면 날아갈 듯한 알랑미이지만 밥이 꼭 나온다는 것.

밥만 있으면 가져온 고추장에 멸치볶음에 김치 등을 놓고 먹으면 좋아좋아!

"시큼한 김치만 있어 주면 내겐 진수성찬~"이라 노래한 김세환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우린 이렇게 맛있는 현지식과 그리운 우리의 김치 고추장으로 배가 빵빵하게 먹고 또 유람선에 올랐다. 

한데 10 시간이라던 메콩강 투어가 5시간만에 끝 이란다.

아니!

우리가 가장 기대하던 하롱베이에서의 대 실망이 엊그제의 일인데 두번째의 기대였던 메콩강 투어도 반으로 잘라먹다니......

아마도 중간중간 배에서 내려 베트남 특산물 파는 곳에 들렀을때 물건을 별로 사지 않으니까 반으로 잘라먹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또 배신감이 들고.

그런데 어쩌랴. 끝이라니 그냥 버스에 오르는 수 밖에

한데 호텔 쪽으로 돌아가는 길은 3시간 30분이나 걸린단다.

거리도 멀어졌고 퇴근 러시아워에 걸려서라나?

우린 이리 먼 줄도 모르고 여행가방을 호텔에 맡기고 왔으니 천상 3시간 반이 걸려서라도 갈 수 밖에 없는 신세였고

그렇게 3시간 30분을 간 후 호텔에서 맡긴 짐을 찾은 다음 저녁 식사로 꼭 먹고 싶었던 쌀국수를 먹으러 갔다.

  

보통 쌀국수는 10$쯤 하는데 우리가 먹은 쌀국수는 30$짜리 최고급 쌀국수.

국물도 맛있고 고기도 엄청 많이 들어있다. 한데 오른쪽의 야채는 그림의 떡.

그 야채를 우린 냄새가 많이 나서 먹을 수가 없는데 이 야채가 빠지는 법이 없으니~ 

저녁 식사를 한 후 우리가 선택한 가장 멋진 곳이라는'무이네'로 향했다.

'무이네'는 호치민의 시내에서 자그마치 5시간이나 걸리는 곳이기에 우린 오늘 하루 버스를 10시간 30분을 타야했으니 온몸 뒤틀려서 혼났구먼.

가는 도중 과일가게에도 들르고 코코넛이 주렁주렁달린 나무도 보았다.

그리고 호치민 시에만 있는 매우 높은 빌딩도 보았는데 이 빌딩은 저층은 쇼핑센타이고 중간층은 사무실이며 고층은 오피스텔로 다양한 용도의 새로 지은 건물이라고

그리고 여전히 길에는 많은 오토바이의 행렬들로 가득하고.

2시간 쯤 가다가 베트남에 가면 꼭 먹어보라는 '반미'와 과일을 사고 다시 버스로~

한데 어둠 속에 보니 웬 나무에 불빛이 찬란하다.

아주 넓은 열대과일 밭인 듯 한데 나무에 여러개의 등불이 달려있어 불야성을 이루니 참으로 신기해 가이드인 '란'에게 물으니 '용과'나무로 불을 달아주어야 열매가 잘 열리기에 그리한 거란다.

아마도 이 곳이 밤 낮 기온의 차가 매우 심한곳이기에 밤에도 따뜻함을 주어 열매가 잘 열리고 잘 익게함 이리라.

'용과'는 빨간색과 흰색 두가지가 있는데 빨간색이 더 달고 값도 비싸다고 한다.

  

<용과 열매와 용과나무>

  

<빨간 '용과'와 흰 '용과'의 자른 모양 - 모두 검은 점이 있음>

드디어 5시간의 버스투어를 마치고 2성급 리조트에 도착

이 곳의 로비에도 어김없이 각국의 시간이 나타나 있는데 우리는 일본의 시간을 봐야함이 좀 껄스럽지만 어쩌랴?

한데 침대도 더블이라서 자면서 옆 사람에게 방해될까 조심스러웁고, 물도 찔찔 어린아이 오줌같이 나오니 샤워는 패스하고 세수와 이딲기만 하고 잠을 잤는데

이 곳은 드라이기도, 전화도, 커피포트도 없어 위 아래로 부르러 다니고 커피도 못 먹고 모닝콜도 안되는 최악의 숙소였다,(우리 여행의 마지막 숙소인데ㅠㅠㅠ)

 

다음 베트남 자유여행 6편-마지막편 무이네를 기대해 주세요.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