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30일
오늘은 대구의 발통님을 뵙기로 한 날.
대구 가기 전 이 곳까지 와 꼭 들르리라 마음 먹은 울산의 간절곶과 부산의 해운대를 가기로 작정하고 6시 30분 체크 아웃 후 길을 나섰다.
중간 지점에 경주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 잔 마시고 좀 가다보니 바다가 보인다.
이 곳은 진하 해수욕장.
시즌도 지났고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비취파라솔이 접혀있는 해수욕장은 쓸쓸함이 가득하고
이어서 간 곳은 울산의 간절곶
간절곶엔 돌로 된 큰 표지판과 커다란 등대가 있다
큰 우체통은 소원을 써서 넣으면 이루어진다고 하고, 해안선의 파도가 이쁜 곳.
신라의 박제상 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일본으로 건너간 남편을 기다리던 곳.
어부의 아내들이 출어 나간 남편의 무시귀환을 비는 모습이기도 한 곳이다.
가수 김상희가 불렀던 울산 큰애기 노래비도 보이고
해양 박물관에 가 보고 싶었으나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10시부터 라는데 8시도 못 된 시각) 패스하고 부산 해운대로 고고 씽~~
부산으로 들어서 해운대를 가려는데 차선을 잘못 들어 광안대교를 타는 행운(?)이ㅎㅎㅎ
위에서 보나 아래로 내려와서 보나 멋진 광안대교의 모습에 반하고
덕분에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접수하였으니 산나네.
뭔가 행사를 하는 광안리 해수욕장과 사람들의 경쾌한 모습들
다정히 앉은 사람들의 모습과 빨간 파라솔과 파도가 너무 이쁜 광안리 해수욕장
한데 여긴 웬 빌딩들이 이리도 대단한거야?
내가 사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는 저리가라인데?
드디어 돌아돌아서 해운대 도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에 들렀는데 차림이 심상치 않은 여자가 화장지를 한없이 뜯어내고 있다.
내가 들어가니 말아든 화장지 들고 나갔는데 볼일 보고 나오니 그녀의 짐이 그대로 있다.
아마 노숙생활을 하는 중인 듯.
가엾은 마음을 뒤로하고 해수욕장 쪽으로 가는데 이번엔 꾀재재한 모습의 중년 남자가 자판기 커피 2잔을 뽑아 들고 있는 모습.
아마도 그 커피가 그의 아침식사일 듯 하다.
불평하는 마음 갖지 말아야지
나의 현재 생활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데 감히 불평의 마음을 갖다니 반성도 하고
드디어 해수욕장 도착
시즌이 지났고 이른아침임에도 물가엔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이고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가 나를 반긴다.
해수욕장 윗쪽에는 수풀 우거진 운치있는 산책로가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해운대를 뒤로 하고 대구로 달리기
한데 왜 이리 길이 막히는지~~
부산 시내에서만 1시간의 거북이 운전
부산 시내의 막힘이 나를 지치게 하네그려.
가까스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 곶감으로 유명한 청도 휴게소에서 과자와 쥬스를 졸음 방지용으로 구입하고 차 앞의 강아지 인형들과 함께 대구로 고고 씽
경주 여행 - 3 울산, 부산 편 끝
다음 대구투어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