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부터 발바닥이 자꾸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여행을 갈 때마다 발맛사지 받는걸 즐기게 됬는데(전엔 너무 싫어하던 맛사지인데) 이 증상을 친구에게 이야기하니 너무 많이 걷거나 서 있어 무리했을때 걸리는 병인 <족저근막염>일 것이란다.
얼른 '족저근막염'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가장 좋은 방법은 걷지 않는것이라고~
난 이제사 여행을 시작했는데 쉬어야 한다니 웬 청천벽력의 상황인가?
치료법을 보니 딱딱한 공을 발바닥에 대고 굴리기도 하고 발 근육을 늘려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좀 좋아지지만 그리 큰 기대할 것은 못 되는 듯.
또한 심할때는 충격파의 치료도 있는데 사람에 따라 무척 아파서 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답답했다.
올해 1월에서야 시작한 여행. 여기서 중단을 해야하나?
저녁 때 남편이 들어왔길래 조심스럽게 '족저근막염'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제 여행 그만 다녀! 너무 다니니까 그런 병까지 생기지.>
라는 말이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한데
남편의 첫 마디는?
"더 아프기 전에 빨리 많이 다녀"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날 지경이였다.
그래.
족저근막염
너 따위의 병으로 내가 멈출 것 같으냐?
날 응원하는 남편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