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아가는 이야기
일 안하는건 더 힘들어
파워맘
2014. 7. 16. 15:45
며칠 전 우리 카페에서 모임이 있었다.
여러 가지 준비하는 중에 본의 아니게 간식 먹거리 마련하는게 우리 팀으로 떨어졌다.
난 왜 우리가 그걸 맡아야하느냐고 큰 소리를 내었고~~
본래 청소를 하려는데 엄마가
"너 청소 좀 해라."
하면 하기 싫어지는 법.
더구나 모임의 인원이 수십명 이다보니 이건 보통 신경 쓰이는게 아니였다.
우리가 이리 신경 쓰는 동안 대표격인 사람이나 나머지 모임에 오는 사람들은 맘 편히 올걸 생각하니 부아가 났다.
난 본래 어딜 가든 솔선해서 일하고 여행을 가도 내가 밥 다 해서 먹도록 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은 마음이 너무 아니였던 것.
결국 우리 팀은 밥까지 맡게 되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밥을 매끼니 사 먹기로 합의.
그런데 막상 현실로 가니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았다.
밥을 안 해 먹으려니 새벽같이 나가야 했고 그 덕분에 볼걸 많이 보기는 했지만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던 것.
만약 밥 준비를 했고 수십명의 밥 담당을 하게 되었다면 엄청난 땀을 흘리면서 내가 왜 이리 해야하나 를 속으로 외쳤을테니 사 먹기로 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였지만 생전 처음 일 안하고 있으려니 이도 쉬운 일은 아니였다고 고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