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기-2
2014년 3월 22일
오늘은 일본 관광을 하기로 한 날.
아침식사는 수퍼에서 사 온 신라면 컵라면과 햇반을 전자렌지에 데워 김치와 단무지까지 곁들여 먹었다.
어제, 그제, 너무나 좋은 음식으로 호강을 했건만 지금 먹은 것이 가장 맛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치니 ㅎㅎㅎ
역시 우리 음식이 최고여
식사 후 먼저 간 곳은 히메지성.
히메지성은 일본서 제일 먼저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역사적인 성이다.
모든 성이 그렇듯이 히메지 성도 가장자리는 물길로 둘러싸여 있고
입구는 오랜 역사를 말해주듯이 고풍스럽고
성 주변을 노저어 돌아보는 나룻배도 있다.(돌아보는 가격은 1인당 100엔)
입구에 들어서니 세계유산 히로성이라는 돌로 된 현판
입장료는 400엔인데 이 입장료가 너무 아까웠다.
왜냐하면 히메지성이 수리와 복원 중이어서 정작 성까지는 못갔기 때문이다.
히메지 성의 입구
흰색 석회 반죽으로 칠한 기와 건물이 일본을 느끼게 한다.
전체가 마루로 되어 있어 신발을 벗어 비닐봉지에 들고 다녀야 하는 곳
더구나 계단의 높이도 만만치 않다
곳곳에 그 시절 쓰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고 공주와 시녀가 놀이를 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성을 둘러 본 후 다시 신발을 갈아 신고
높은 곳에 있는 본성으로 올라가려니 ~~
출입금지~~
할 수 없이 그 옆에 있는 곳으로 가서 하나도 흥미롭지 않은 것을 보기로~~
침략국의 갑옷이나 무기를 휘익 둘러보고
열심히 역사와 유물에 대하여 설명을 하는 엄마와 경청하는 딸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어느 나라에서나 부모의 마음은 같다는 걸 깨닫고
세계유산 1호라는 히메지성은 올해 9월에 완공 된다는데 그 이후 기회가 되면 다시 오기로 하고 출구로 갔다.
다음에 간 곳은 히메지성 니시오야시키 정원 코코엔.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 바로 옆에 위치한 이 곳은 히메지성을 배경으로 히메지시 설립 100주년 기념으로 조성 된 곳. 갖가지 식물원이 있다는 이곳도 입장료는 300엔.
먼저 입구에서 눈에 띈 것은 봄꽃들.
물이 시원히 흐르는 '흐르는 정원'은 누각이 있어 여유로움이
있고
작은 폭포가 있는 이
곳은 '캇수이켄'으로 누각에서 가볍게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다.
초온사이(객실) 곳곳에는 이렇게 예쁜 꽃꽂이가 선 보이고.
이 곳은 '오야시키 정원'으로 연못엔 잉어가 가득 줄지어 헤엄치는데 한 마리로 4인 가족의 식사가 될 만큼의 크기~
이 곳은 돌다리가 있는 곳으로 역시 잉어가 가득한 곳.
정원을 오가는 길가에는 이런 모양의 등불이 멋진게 놓여있다.
돌다리를 건너 좀 가다보면 녹차의 정원이 있고( 녹차 값이 비싸서 패스허고)
분재할 재료가 있는 분재 배우는 곳도 있다.
이 곳은 '소쥬앙' 으로 본격적인 다실로 전통 녹차를 즐길 수 있는 곳
나츠키(낙엽수) 정원은 낙엽수만으로 이루어진 정원으로 신록에서 홍엽까지 계절감 넘치는 정원이다.
마츠(소나무)정원은 세토나이 지방의 붉은 소나무 산림의 이미지를 담은 곳
타케(대나무)정원은 15종의 대나무가 있는 장원으로 일본식 우산의 이미지를 닮은 누곽이 있다.
이렇게 정원을 다 돌아본 후 점심을 먹으러 샤브샤브집에 갔다.
고기를 제외한 모든 것을 자유롭게 가져다가 끓여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식재료가 가득한 곳이다. 단 남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식사 후 간 곳은 일본의 상징인 온천
허나 난 수증기 가득 서려있는 온천이 싫어 밖에서 있기로 했는데 울 남편도 안마나 하겠다며 안 들어간다.
어째 이런건 같은 생각인지 ㅎㅎ
'용탕'이라는 유명한 온천에서 일행들이 온천을 즐기는 동안 윗층에 있는 곳에서 자동안마기를 이용해 안마를 하느라 2000엔을 소비~~
이 곳에서는 책을 읽는 사람, 자는 사람, TV시청하는 사람 등 온천에 들어간 사람들 만큼이나 사람들이 가득하다.
온천 밖에는 이렇게 넓은 백사장이 있고 긴 다리가 놓여있는데 동양에서 가장 긴 다리라고 한다.
온천을 한 후 대형 쇼핑센타에 들렀다.
여행에서 쇼핑은 절대 안한다는 마인드가 있는 나에겐 그림의 떡인 곳이지만 일행들이 원하기에 따라 들러가 내가 쓴 돈은 딱 10엔
앙꼬가 들은 빵이 꽤나 맛있어 보여 사 먹은 것 뿐이다.
4층으로 된 큰 건물의 쇼핑센타에서는 갖가지 물건이 꽤나 많았는데 가장 인기 있던 품목은 지우개가 달린 볼펜과 치약이다.
이 볼펜은 신기하게도 쓰고 난 글씨를 지울수 있는데 단 다른 볼펜으로 쓴 것은 안 지워진다. 남이 쓴 것을 함부로 지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리 만들어졌다는데 수긍이 가는 바이다.
쇼핑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 메뉴는 메밀소바 정식으로 박목사님이 내셨다.
잠자리를 제공해 주시고 연주의 기회를 주셨는데 저녁까지 사 주시다니~~
고맙습니다. 목사님!
고물가인 일본에서의 선교사 생활로 어려움이 많으실텐데 우리가 올때에 우리 일행 모두에게 과자 한 봉지씩을 선물해 주신 목사님.
여러 가지 배려와 베품 고맙습니다.
일본의 연주여행 우린 잊지 못할거예요.
그리고 공항으로 고고~~
한데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차량으로 인해 4시간 여유있게 떠났건만 간신히 비행기를 탈 수 있었던 우리.
즐겁고, 행복하고, 맘 조리고, 피곤도 했던 일본 연주여행 3박 4일은 이렇게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