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 본 곳

강화도령 첫사랑길

파워맘 2014. 3. 3. 10:14

2014년 2월 22일

쇼트트렉의 경기로 인해 새벽 3시 30분에 깬 후 잠이 안 오기에 강화도 번개에 참석키로 하고 알라님께 연락.

차를 가지고 봄꽃님을 서구 서광필드 앞에서 만난 후 강화도로 고고씽

강화터미널에서 산이님을 만난 후 고려궁지 주차장으로~~

고즈녁한 길을 걸어 먼저 간 곳은 성당길.

성공회 강화성당의 모습은 사찰이나 고궁의 느낌이다.

성당은 1900년에 지은 건물

건물 윗쪽에 나무로 된 십자가가 있는 성당의 모습.

성100주년 기념비와 함께 역대 신부님들의 비석이 있다.

성당 내부의 모습(문이 잠겨 있어 유리문 위로 찍어서 흐릿해요)

성당에 온 여행객들도 많이 보인다.

용흥궁, 여기는 철종임금이 살던 곳이란다

오늘 가는 강화도령첫사랑길은 철종임금이 임금 직위하기 전 여자친구와 뛰어놀던 길을 따라 이어진 나들길.(강화나들길 14코스)

철종임금 즉위 4년에 지은 집이란다.임금의 옛집이 너무 초라해서 다시 지은집

강화 나들길 표시가 되어 있는 길

용흥궁에 대한 설명도 있다.

강화도령의 발자취를 찾아서 가는 골목길

야산이 이어져 올라가는 길

언덕을 오르니 평평한 숲길이 이어져 있다.

길 아래에 청수사란 큰 절이 있는 길. 구수하게 염불하는 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오늘 가는 강화도령첫사랑길의 안내판

이 곳은 남산의 청하약수터이다.

본래 강화는 가뭄이 없고 물이 달기에 지하수로 지은 밥은 반찬없이 맨밥을 먹으면 너무 맛있다-울 시댁이 여기인겨

이 약수터 역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달다고 되어있다.

수질검사표까지 붙여 놓고 관리를 잘 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오르막 길

산이님은 이미 정상에 올랐고 밑에서 저질체력을 나타내며 헉헉대고 있는 나.

정상에 오르니 강화산성 남장대

산성이 있는 것도 모르고 왜 하필 이 꼭대기에 남장대가 있는거야? 하며 툴툴댔으니~~

무식해라.

이렇게 산성이 주욱 이어져 있다.

정상에는 산성벽이 예쁘게 둘러싸여 있고

산 아래의 아득한 마을 모습을 보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하는 길

남산을 내려오는 길은 완만하다가 가파르다가의 연속.

가파른 곳은 굵은 밧줄을 매어 놓아 오고 가는 이들에게 편리함을 준 길

산을 내려오니 호텔과 골프연습장이 있다.

좀 더 내려와 점심을 먹기로

친정나들이 라는 음식점인데 강화특산물인 젓국갈비를 주문했다.

두부와 돼지갈비 배추를 넣어서 하얗게 끓인 요리.

돼지냄새도 안나고 아주 맛있다.

알라가 쏜다고 하여 더 맛있기도 했고 ㅎㅎㅎ

그런데 시간을 보니 더 걷다가는 영화관람 시간을 못 맞출듯 하여 좀 더 수다 삼매경을 갖은 후 강화터미널 가는 길을 물었다.

그러자 그 곳까지 태워주겠단다.

지난주에 이어 주인장이 테워주는 친절을 받고 있는 우리 - 강화 인심이 너무 좋은겨.

정상에서 이어져있는 강화산성의 성문을 지나고

이 산성이 고려시대의 것이며 국토 수난의 역사임을 알고 마음이 아픈곳

남경대에서 이어진 강화산성은 이제 침략은 안 된다고 외치고 있는 듯 하다

영화관에 도착

5분 후 시작이라 기다리는 중

에리자베스 테일러가 젊을 시절의 음악영화

너무 이쁜 모습과 클라식 음악에 취한 영화였다.

여주인공의 상대남이 바이올린으로 대성했고 여자에게보다는 음악이 더 중요한 그 남자와 못견뎌 헤어진 후 친절한 피아니스트를 만나 결혼했지만 여자에게만 집중하다가 알콜로 세월을 보내게 된 남자.

친정아버지의 지혜로운 말씀에 힘입어 남편을 새롭게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거듭나게 돕는스토리이다.

영화 감상 후 바다를 바라보며 즐거운 대화가 이어지고

지난주에는 바닷물이 가득했는데 오늘은 물 빠져나간 갯펄이 드러나 있다.

영화관 내부의 모습.

단 35석의 영화관은 강화도 깊숙한 길상면 동검도에 자리잡고 있다.

화장실 앞에도 이리 예쁜 자리가 있다.

단 하나뿐인 화장실인지라 영화가 끝나면 줄이 주욱~~

여기 앉아서 차 마시며 기다리다가 볼일 보러 가면 되는 곳

이렇게 좋은 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둠이 내려와 있다.

돌아오는길.

산이님을 검암역에 내려주고 알라와 나는 서광골프연습장 위 공영 주차장에서 내려 집으로~~

이 모임 주선한 알라님! 고마웠고, 계속 운전하여준 봄꽃님 수고 많으셨어요.

멀리서 오느라 고생하신 산이님!

성남 탄천길, 태안 노을길에 이어 강화도령첫사랑길까지 함께 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