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산막이 옛길
2013년 10월 22일
새벽 6시 10분 짐을 싸 들고 괴산 산이님 댁으로 출발.
오늘은 길친구들과 괴산 산막이 옛길을 가기로 한 날이다
출발하고 30분쯤 지나니 동이 터온다
라이트를 끌 정도는 아니지만 해님이 정면에 있는지라 잘 안쓰던 썬그라스도 등장하였다.
운전하기에 눈이 부시지만 오늘 하루를 고속도로에서 연다고 생각하니 무척 기분이 좋다.
2시간여를 지나 괴산 산이님의 집에 도착. 너무 이쁜 산이님의 집의 모습이다.
한데 집만 이쁜게 아니다. 앞마당에 있는 사각정 원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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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네까지 있어 밥먹고 그네 타며 신선 놀음을 할 수 있는 곳. 거기다 연못이 있고 펌프까지 설치되어 있으며
통나무로 된 벤치까지~~
산이네 집으로 들어가는 오늘쪽의 돌길은 집안의 흔들의자에 앉아 볼 수가 있다.
트럭의 볼록거울 백밀러를 떼어 문 입구에 달았기에 집에 오는 사람, 지나가는 사람이나 차, 다람쥐 등을 볼수 있다니~~
일행들과 만나기로 한 괴산 산막이 옛길에 30여분 차를 타고 이동
드디어 산막이 옛길 입구 도착. 안전지킴이 호돌이가 우릴 맞이해 준다.
목각 인형들도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기분좋게 서 있고 올라가는 길엔 산에서 나는 건강식품들을 시식하고 팔기도 하는 집이 죽 이어져있다.
산막이 옛길의 돌탑과 안내 길잡이가 있는 곳에서 드디어 일행 9명이 만나고 트레킹 시작.
가다가 보니 약수가 있는 곳에 펌프가 설피되어 있어 시골의 맛을 보여주는데 조금 더 가니 출렁다리가 있다.
체험을 해야 하다고 8명이 출렁다리를 잡고 건너는데(죽비님은 사진찍기) 앞의 여자가 어찌나 엉기며 못 가고 있는지~~
아마도 남자들과 왔기 때문일꺼라나? 약한 척 못하는 척 하는 거라고 ㅎㅎㅎ
드디어 등산로 입구 도착.
처음부터 높은 돌계단이 무척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혹여 못 올라가 민폐가 될까 염려스러워 땀을 비오듯 흘리며 헉헉대고 가기를 한참.
눈 앞에 첫번 봉우리 등잔봉 푯말
등잔봉을 앞두고 금강산도 식후경인지라 함께 둘러 앉아 점심식사
높은 산봉우리에서 저 아래를 내려다 보며 먹는 점심밥은 유부초밥, 김밥, 주먹밥 등 보잘것 없지만 여느 진수성찬 못지 않다.
후식으로 차와 과일까지 먹은 후 등잔봉을 향하여 전진~~
드디어 첫번째 봉우리 등잔봉 도착.
저 아래로 한반도 지형이라는 곳에는 사과밭이 보이고 괴산호가 푸르름으로 우리의 산행에 대한 치하를 하는듯 하다.
등잔봉을 지나 한반도전망대 도착.
한반도 모양의 땅이 영월처럼 확실하진 않지만 서쪽이 약간 다른 한반도 모형이 보인다.
이 곳에서 땀을 식히고 사진도 찍고 옥수수 간삭타임도 갖고~~
그리고 지옥의 하산길.
어찌나 경사가 심하던지 다 내려온 후 잠시 앉아 쉬었다가 일어서서 걸으려니 다리가 후둘거린다.
이 저질 체력이라니
이 저질체력으로 예까지 온것이 용하긴 하지만 행여 민폐를 끼칠까 조마조마
산막이 마을 초입에 가니 산막이 나루가 있다.
괴산호에는 유람선이 있는데 50분 타는데 만원 이란다.
그러잖아도 배가 보이길래 나 혼자라도 배를 타고 주차장까지 갈 생각이였는데 4명이 유람선을 타고 구경을 하고 싶단다.
산막이옛길에 이어 충청도 양반갈이 이어지는데 그 곳까지 갈 시간은 부족하니 유람선으로라도 보고 싶다는 것.
마침 약 2분 후에 유람선이 온다야여 4명은 배로 나머니 5명은 둘레길로 ~~
(대전의 들꽃님도 유람선을 택하셨는데 배표가 4장 뿐이라 스스로 걷기로 전환 - 발가락도 아픈데 미안했어요. 그땐 그 생각을 못했으니 정말 죄송!)
유람선을 타니 구수하게 설명을 해 준다.
세개의 바위는 삼신바위.
산막이 길에서 놀다가 어두워져 못돌아가서 돌이 되었다는 삼신바위는 불임인 사람이 치성을 드리면 아기를 갖을 수 있는 여험한 바위라고.
중간에 양반길선착장이다.
이렇게 곳곳에 선착장이 있어 걷다가 지치면 유람선으로 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신방리의 족두리를 쓴 모습의 각시바위, 그리고 각시바위 옆은 친정어머니바위란다.
좀 더 가니 이웃마을 세방리의 신랑바위. 사모관대를 쓴 모습으로 각시바위 쪽을 바라보고 있고 이 두 바위가 결혼을 해서 잘 살았다나 뭐라나 ㅎㅎㅎ
멀리 보이는 기와집은 태권도 수련장이라고
열심히 사진 촬영 삼매경에 빠져있는 저 이쁜 여인네는 뉘신고?
그대들! 너무 아름답고 눈이 부시어 눈이 멀 지경이니 책임지소.
맑은 호숫물에 비추는 군자산의 모습과 산막이 마을과 함께 인공섬이 보이고~
배를 타고 건너편에서 본 산막이 나루터
병풍바위와 함께 가장 넓은 전망대가 보이고 조금 더 가니 괴산호가 나타난다.
괴산호는 1952년에 착공, 5년동안 공사를 한 수력발전소로 괴산호는 남한강 상류의 갈천이라고 한다.
드디어 차돌바위 나루터 도착
차돌로 조긱한 장군바위를 바라보며 배에서 내렸다.
한데 걷는 일행 5명을 바로 만난 것.
어쩜 시간이 그리도 딱 맞았을까?
예쁜길 쪽으로 가서 조각품을 감상하며 주차장에 도착.
다시 산이님의 오두막으로~~
저녁은 꽁치통조림을 넣은 김치찌게와 돼지목살 고추장볶음으로~~
그리고 케익을 준비하여 초 10개 꽂았는데......
바로 지난 주말 죽비님의 비박 100회째 기념케익이다.
초를 켜고 삼페인을 터뜨리고 케익 자르기.
짜잔!
죽비님!
100회 등정과 비박 축하 드립니다.
200회 300회까지 이루시기를 기도할게요.
이건 또 뭔 모습인고?
산막이옛길에서 그을린 피부 보호차 오이맛사지 중인 여인네의 모습.
한데 뱃추잎은 왜 들고 계신가요? 혹시 오이맛사지 팁인가요?
새벽 1시가 넘도록 청주의 미래사랑님과 대화
그리고 새벽같이 깨어서 대전의 들꽃님과의 대화.
엄청 민폐였네요.
집 나가면 잠을 못자는 이 체칠로 인하여 많이 죄송했어요.
그리고 산이님!
정말 고맙습니다.
집 문을 열어주시고 먹여주시고 재워주시고 산막이길까지 운전에 장보기 등등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아침식사는 들꽃님이 가져오신 누릉지 끓여서 다같이 냠냠.
그리고 내일의 중국여행이 기다리고 있기에 빨리 집으로 떠나기로~~
안녕!
길친구와 함께한 9명의 여행
너무 좋은 추억주셔서 죽비님 이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