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 본 곳

계림 여행기-4

파워맘 2013. 3. 10. 16:01

2013년 3월 6일 수요일

 

오늘은 계림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식사 후 여행가방을 챙겨서 버스에 올랐다.양삭현에서 계림 쪽으로 이동하며 구멍 뚫린 산을 보았다.

이름하여 '월량산'

 

 

     <보름달처럼 둥굴게 뚫린 산>    <아름다운 풍경인 산과 물의 조화>

 

또한 곳곳에 유채꽃도 많이 있고 산세의 오묘함과 호수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풍광을 즐기는 1시간여 드라이브 코스라 할 수 있다.

도착하여 간 곳은 '세화도원'

이 곳에서는 배를 타고 20분 정도를 도는데 그 경치가 너무 아름다우며 곳곳에서 만돌린연주, 타악연주, 부채춤공연 등을 보여준다

 

 

 <공원 입구에서 연주-만돌린?>            <유람선에서 본 타악 연주 모습>

 

  

    <부채 같은것을 들고 춤을 춤>         <물결에 실린 예쁜 풍경>

 

   

    <돛을 단 배의 모습>                  <빨래터의 아낙과 남정네 2명>

유람선을 내린 후 걷기 20분.

이 곳에서는 공예품 만드는 모습과 한지 제작의 모습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곳은 문방사우의 전시장으로도 유명한 곳 이라고.

한데 음악과 춤을 공연하는 팀이나  공예품 만들기 등 시범을 보이는 사람들은 관광객이 올 때만 한다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올 경우에 공연을 함)

하긴.

하루 종일 타악이나 부채춤을 춘다면 너무 지키니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다음 행선지는 '천산 공원'

천산공원은 산과 물이 어울어진 시내에 있는 공원으로 걷기 좋은 곳 이란다.

일행들은 또 산꼭대기 정상에 올라가고 나는 그 동안 산책의 길에 나섰다.

공원 중간에 캔커피가 있어 얼마냐고 하니 이천원이란다.

비싸네? 하며 그냥 가려니

"아줌마! 천원, 천원, " 하며 외치는 소리.

두 배나 바가지 씌우려는게 괘쌤해서 안 사려다 '그래 인심쓰지 뭐' 하며 천원으로 캔커피를  접수.

커피를 마시며 호숫가를 돌아보니 아기를 데리고 온 젊은이들, 산책 나온 노인들, 또 한 편에서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팀도 보인다.

  

    <아름다운 호수위에 아치형 다리>          <아름다운 꽃 길>

이어서 간 곳은 계림산수갑천하 라고 써 있는 '정강왕성' 이라는 곳으로 우리 나라의 민속촌과 같은 곳이라고 한다.

중국의 여러 나라가 생기고 망하고 바뀌어진 역사가 담겨진 곳이며 들어가는 것도 좀 까다로와서(한 팀이 들어가면 밖에서 기다려야 하고 설명하기도 어렵기에) 가이드들이 가장 가기 싫어하는 곳 이라고.

이 곳의 앞에는 봉우리가 하나 있는데 이름하여 '독수봉'

증국의 산은 산들이 계속 이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봉우리만은 오직 혼자 우뚝 서 있어서 독수봉이며 너무 가파라서 올라가기가 매우 힘든 곳 이란다.

 

다음 행선지는 '용호 공원(대용수)'

 사진에 보이는 나무가 '대용수'로 나무가 너무 크고 호수쪽으로 자꾸 기울어지고 있어 나무로 여기 저기 받쳐 놓은 모양이다.

이 뿌리는 호수쪽에서 보면 얼기설기 꽤 굵게 얽혀지며 밖으로 드러나 있는데 그 뿌리 위로 길이 있고 사람들이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난 이 곳에서 산책 중 목도리를 6000원에 샀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24000원 하는 것이라고 한다. 워낙 싸서 깎을 생각도 안하고 샀는데 이 물건을 팔던 자매의 얼굴에 기쁜의 화색이 돌았다고.

난 싸게 샀고 상인은 잘 팔아서 기뻐했으니 5000원으로도 살 수 있었을텐데 하던 마음을 이내 접을 수 있었다. 나중에 이야기 들으니 98위안(우리 돈 18000원)에 산 사람도 있었으니 야호! 좋아라.

이어서 저녁 식사 시간인데 가이드가

"어느 지방이 음식 제일 맛있게 해요?"

"전라도 지방이요."

"음식 제일 맛없는 곳은 어디지요?"

"그야 경상도지요."

"지금 우리는 경상도 집으로 삼겹살 먹으러 갑니다."ㅋㅋㅋ

 

 경상도집에서의 삼겹살은 정말 맛있었다.

시큼한 깎두기도 있고 된장과 함께 상추 싸서 먹는 삼겹살의 맛이란 쵝오!

 

식사 후 계림 여행의 핵심 이라는 "양강사호 유람선 야경관람" 에 나섰다.

양강(이강과 도화강)과 사호(목룡호, 계호, 용호, 삼호)로 이루어진 인공호수를 유람하는 낭만적인 야경유람으로 화려한 금탑 은탑이 휘황찬란하게 보이고 음악에 맞춘 분수쇼, 그리고 전통악기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금탑과 은탑의 모습>                   <금탑의 불 밝힌 모습>

 

 

  

           <유람선에서 본 정자>              <전통악기 공연 모습>

사진은 여기까지 - 밧데리 소진인데 이미 호텔을 나와서 충전할 길이 없으니

 

"양강사호 유람선 야경관람"후 맛사지 샾으로 가는 길의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지나는 길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연상되는 모습의 건물을 신기하게 보던 중(실제로 건물 전체에 물이 떨어지는기네스북에도 오른 건물)한 아가씨가 꽃을 팔고 있다.

우리 일행 중 아주 맘씨 좋게 생긴 분을 붙잡고

"아자씨, 아자씨, 꽃 사세요. 천원! 천원!"

하며 끈질기게 늘어 붙으며 손에 억지로 꽃을 쥐어주니 할 수 없이 천원을 건네주었는데.

이번엔 아기 업은 아낙이 손에 그릇 하나를 들고 적선을 하라고 들이대네.

이 아저씨 꽃 들고 있는게 어색하던 차 그 아낙에게 얼른 꽃을 건네니 배 고픈 이에게 꽃은 돼지 목에 진주 격이라 꽃을 받을 리 없고 자꾸 돈 달라고 조르는데......

하도 웃겨서 내가 "꽃은 차라리 절 주세요" 라고 했는데도 못 듣고 어쩔 줄 모르다가 아낙에겐 돈을 건네고, 꽃은 어떤 학생에게 주었단다.

 

전신맛사지

1시간 30분간 하는데 30불을 주었고(옵션) 팀으로는 우리 돈 3000원을 주었는데 정말 온 몸의 피로가 확 풀리는 기분이였다 

 

드디어 집으로 가는 길

인천공항에서 계림으로 갈 때는 4시간이 걸렸으나 올때는 3시간 15분만에 휙 날아와 5시 15분에 도착. 그 이유는 기류 때문이라고(바람이 우리 나라 쪽으로 불기 때문)

5박 6일(베행기에서 2박이니 실제로는 4박 4일)의 여행에서 느낀 점은 세상은 넓고 갈 곳이 많다는 점.

 

계림 여행기  끝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