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스크랩] 외며느리의 좋은 점
파워맘
2009. 1. 27. 14:58
보통 외며느리 하면 은근히 시집살이가 센 삶을 사는 여자로 생각하는게 보변적일 것이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난 30년을 넘게 시부모와 함께 사는 외며느리) 외며느리라서 명절때만 되면 참 좋다.
우선은 며느리가 나 하나이기에 누구의 눈치를 볼 것도 없고 누군가가 같이 일을 해 주려니 바랄 일도 없으니 그만큼 명절중후군의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다.
오늘도 다른 여자들 같으면 적어도 어제부터 주방을 벗어나지 못하며 힘들게 지내겠지만 나는 그냥 놀고, 좀 전에는 점심으로 칼국수와 파전 먹으러 부천 작동에 다녀왔고 지금은 컴퓨터 앞에서 이리 노닥거리고 있으니 이 얼마나 늘어진 팔자인가?
어차피 일도 내가 다 하고, 이번 설처럼 음식 안하려면 내가 결정하여 모두 오지 말라고 하고 놀면 되니까......
그럼 시어머니께서 가만히 계시느냐고?
뭐라고 하셔도 이번 설 처럼 적절한 이유를 말하며 설득을 하면 되기도 하고, 그도 안 통하면 그냥 내 멋대로 말 안 듣고 욕도 혼자 먹으면 되고,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무지 오랜 세월이 걸렸답니다.
출처 : 글로벌 오카리나 앙상블
글쓴이 : 파워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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